오늘은 바나나에 얽힌 추억 이야기를 해보겠습니다.
요즘은 바나나가 한송이에 4천원이 안 하는 것들이 많지만 저 어렸을 때는 바나나 한 개에 그 당시에 2,000원~2,500원을 했었습니다.
그 이후 몇 년 있다가 서울 명동에서 500원하는 작은 바나나를 봤을 때 싸다고 신기해했었던 기억이 생각나네요.
그래서 부모님이 바나나를 사준 경우가 별로 없었죠.
저희 어머니가 바나나만 보면 하시는 이야기가 있습니다.
아마 제가 지금까지 들은 것 만도 수백번은 될 거예요.
제 얘기를 상상을 하면서 들어야 더 재미있다는 사~실~~~^^
어머니의 이야기는 이렇습니다.
논산에 살던 어머니가 12월 즈음되는 겨울에 눈이 조금씩 흩날리는 날이었데요.
뜨개질(_아버지 스웨터와 우리들 목도리를 만들어주려고 했다네요.)을 하려고 털실을 사러 대전 중앙시장(_ 대전역 근처에 있는 큰 시장인데 골목이 비슷비슷하게 생겼어요.)에 어린 저(_ 당시 네 살쯤 됐나 봐요...)를 데리고 갔었는데 장을 보다가 어느 순간에 제가 없어졌다는 겁니다. 그래서 허둥지둥 저를 찾으려고 대전 중앙시장의 이 골목 저 골목을 정신없이 찾았는데 제가 없었다는 거예요.
어머니는 앞이 깜깜하고 어떻게 할지를 몰라 허둥지둥거리셨데요. 그러다가 어느 순간에 어머니가 정신을 차리고 혹시나 하고 저를 잃어버렸던 그 장소로 다시 가보니 제가 저~만치(_ 꼭 손 동작으로 한 방향을 가리키시면서 어머니의 표현입니다~^^)에서 한 손에 군밤 한 개를 손에 꼭 쥐고 행복한 표정으로 두 손을 흔들면서 어머니 쪽으로 왔다는 겁니다.
어머니가 "너 어디갔다 왔니?"라고 저한테 물으니까 제가 "저기 군밤장수 아저씨한테 백 원주니까 군밤 한 개를 줬다."라고 자랑하면서 군밤을 보여줬다는 겁니다.
아들 잃어버린줄 알고 놀란 어머니가 저를 찾았으니 얼마나 기뻤겠습니까?(_ 상상이 되시나요? 저만 상상하고 있는 건 아니겠죠~? ㅋㅋ~)
어머니가 기쁜 마음에 저한테 뭐 먹고 싶냐고 물어봤더니 제가 "바나나!"라고 말하니까 어머니가 "그깟 바나나 100개라도 사주지 그럼." 하며 바나나라 사줬다는 이야기입니다.
이 이야기를 우리 어머니는 바나나를 볼 때 마나 익살스러운 표정과 늘 처음 이야기하는 것(?)처럼(_ 마치 녹음해 놓은 이야기를 튼 것 같은 착각을 일으킬 정도예요~ ㅋㅋ~) 아무렇지 않게 반복하는 그 놀라움을 영상으로 보여드리지 못해서 많이 안타깝네요~
ㅎㅎㅎ~
첫째 아이가 잠 안올 때 옛날이야기해달라고 하면 이 이야기를 저도 작년까지는 했었다는 사실은 비밀(?) 아닙니다~^^
저도 나름 재미있게 한다고 노력하는데도 어머니를 따라가려면 아직 먼 것 같습니다...
바나나를 보면 생각나는 두번째 추억이 있습니다.
지금은 돌아가신 사촌 형님(_큰 외삼촌의 첫째 아들인데 생김새가 언듯 보면 탤런트 정보석 씨와 비슷하게 생긴 걸로 기억해요.)이 제가 대전에서 살 때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일을 하다가 돌아와서 우리 집에 온 날의 기억입니다.
그 당시 제가 바나나를 좋아하는 것을 아는 형님이 바나나 거의 한 상자를 사가지고 와서 행복해하면서 먹었던 기억입니다.
그 형님도 저랑 누나들을 예뻐해서 집에 자주 놀러오고 했었는데 지금은 돌아가셔서 가끔씩 보고 싶은 형님입니다. 그 형님도 우스갯소리도 잘하고 익살스러운 표정으로 우리 남매를 웃겨주셨었는데 지금은 볼 수 없는 형님이라 마음 한구석이 허전하네요.
정보석 씨 나오는 드라마 볼 때 마다 생각이 나는 형님이에요...
하늘나라에서 편히 쉬셨으면 좋겠네요.
오늘 이야기는 여기까지입니다.
혹시 재미있으셨다면 공감(♡)과 댓글 남겨주시면 너무 고맙겠습니다~!
오늘 하루도 행복과 즐거움 가득한 하루 보내시길 바라겠습니다~!
카카오톡 채널 추가 안 하신 분들은 제 채널 추가를 하시고 몇 번째 채널 추가하셨는지 댓글로 남겨주시면 확인하는 대로 채널 추가하겠습니다~!
매일 새로운 재미와 감동, 유익한 생활 정보들이 담긴 이야기를 받아보실 수 있습니다~!
#추억의바나나, #바나나의추억, #나의추억이야기, #바나나만보면어머니음성이들리는착각이드네요, #뜨개질, #어머니가들려주는바나나의추억이야기, #군밤이야기, #추억의그시절, #바나나만보면생각나는얘기, #대전중앙시장, #익살스러운어머니, #어머니따라갈려면아직먼아들, #보고싶은사촌형님, #추억의어린시절
'소소한 일상' 카테고리의 다른 글
짓다 이번 주(3월 4일) 식단 (0) | 2022.03.05 |
---|---|
내가 바라는 대통령 (0) | 2022.03.04 |
용돈을 요구하기 시작한 첫째 얘기 (0) | 2022.03.01 |
2월 4주 차 식단(2022년 2월 25일) (0) | 2022.02.26 |
2월 3주 차 식단(2022년 2월 18일) (0) | 2022.02.2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