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아이들과의 추억

어제 둘째 아이와의 동네 나들이

어제 있었던 일을 기록으로 남깁니다. 

 

축구에 진심인 첫째 아이는 상암월드컵 경기장에서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지역 3차 예선 팔레스타인과의 1차전 오후 8시 경기를 보기 위해 오후 4시 좀 넘은 시간에 아내의 사촌 동생(_아내 고모부의 아들)과 출발을 했고 둘째 아이와 둘만 있는 상황.  

 

둘째 아이가 갑자기 만화책 한 권(_ 백종의 도전 요리왕)을 다 읽었다면서 도서관에 반납하러 가자고 반복해서 요구합니다. 

 

그러면서 제 자전거 뒷 타이어 튜브가 펑크가 나서 3주 넘게 방치가 되어있는데 매일 학교를 오고 가면서 눈에 보일 때마다 마음에 쓰였다면서 자전거도 차에 실어가서 고쳐오자네요. 

 

들어올 때는 옛날 통닭을 먹고 싶다며 사 오자면서...(_ 그래, 넌 계획(?)이 있는 아이구나~~~) 

 

책은 아직 안 읽은 1권이 더 있어서 다음에 반납하자고 설득하고 자전거를 실어서 그린페달 번동점에 도착했는데 그만 사놓았던 바퀴와 튜브를 놓고 와버렸네요. 

 

수리기사님에게 교환할 타이어를 놓고 왔다고 가지러 갔다 온다고 하니까 기다려 주신다네요. 

 

집 주차장에 놨던 자전거 타이어는 다행히 누가 안 가져가서 바로 차에 싣고 다시 그린페달 번동점에 도착했습니다. 

 

수리해 주신 자전거포 수리 기사님이 바퀴 두 개를 교체하는데 공임비를 만원 밖에 받지 않으셔서 고마운 마음에 캔커피를 두 개 사드리고 지난번에 못한 결식아동을 위한 모금함에도 소정의 모금액을 놓고 나왔습니다. 

 

그린페달 번동점은 강북지역 자활센터 운영하는 곳이라 일반 자전거포에 비해서 수리비용도 저렴하고 과잉 판매와 수리를 강요하지 않아서 좋습니다. 일하시는 분들도 다들 자전거 수리에 진심이기도 하시고 친절하셔서 주로 애용하는 우리 동네 자전거포입니다.

 

자전거 타이어를 교체하고 수유리 먹자골목으로 향했습니다. 

 

옛날 통닭은 백년시장에서 사면되는데 둘째 아이가 수유리 먹자골목을 구경하고 싶다고 해서 들어가서 좀 들어가니 또봉이 통닭 수유역점이 있어서 매장 입구를 봤더니 구매 10분 전에 전화해 놓으면 바로 찾을 수 있다고 쓰여있네요. 

 

둘째 아이가 "진작에 전화하고 올걸..." 그러네요. 

 

차를 통닭집 앞에 주차할 만한 곳이 없어서 옆 골목에 주차를 해놓고 또봉이 통닭에 전화를 했습니다. 

 

나: 통닭이랑 닭똥집 세트로 주문하려고요.

 

주인아주머니: 뭐야, 주문 장난하지 마!  (_ 난 매장 옆테이블 손님한테 이야기하는 줄 알았네요...)

 

나: 또봉이 통닭+닭똥집 세트 하나 포장이요.

 

주인아주머니: 아주머니가 약간 머뭇거리며 20분 있다가 연락드릴 테니까 받으실 전화번호요!

 

20분 정도 시간이 남아서 백년시장을 구경 가기로 했습니다. 

 

근데 시장을 둘러보는데 5분도 안돼서 구경을 끝났고 해서 오던 길에 봤던 놀이터에서 놀까 싶었는데 아이들이 많아서 둘째가 그냥 가자네요. 

 

그러면서 배고프다고 해서 시장 꽈배기와 찹쌀도넛을 좀 사서 나눠 먹고 치킨을 찾으러 가는데 치킨이 다됐다며 전화가 왔네요. 

 

통닭집 아주머니가 하는 말이 전화 주문 목소리가 아는 사람과 비슷해서 장난전화인 줄 알았다네요~

 

ㅎㅎ~

 

둘째 아이가 나오며 고개 숙여 인사를 하니 콜라를 서비스로 주시네요~

 

아주머니는 주시겠다는데 괜찮다고 하는 둘째~

 

띠 용~~

 

제가 고맙다면서 콜라 받으라고 재차 말하니 받아서 왔네요. 

 

집에 와서 아까 왜 콜라 안 받으려고 했냐고 했더니 당황해서 그랬다나 어쨌다나~~

 

ㅋㅋ~

 

집에 와서 치킨에 밥을 맛있게 먹으면서 나 혼자 산다(_ 펜싱 국가대표 우상욱 편) 재방송을 봤네요.

 

저녁으로 먹은 통닭과 닭똥집 튀김

 

 

#그린페달번동점, #강북지역자활, #또봉이통닭, #백년시장, #둘째와의 데이트, #저녁일상, #아이 둘 아빠의 일상, #상암월드컵경기장, #바쁜 아내, #추억기록, #기록이 재산, #제로페이, #온누리상품권, #강북구, #동네나들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