둘째 아이가 폐렴이어서 입원을 한지 벌써 3일 차입니다.
집안에 네 명이 시끌벅적 있다가 두 명이서만 있으니까 참 조용하기는 한데 뭔지 모를 허전함이 있네요.
어제는 둘째 아이가 병원에서 기침을 많이 해서 아프기도 하고 아내 하고만 있으니 밥맛을 잃은 상황이기도 하고 형이 보고 싶다며 오라고 해서 점심 먹고 병원에 다녀왔습니다.
때마침 호흡기 치료를 하고 있는 상황이라 병원 로비를 왔다 갔다 하며 첫째 아이와 만보 걷기를 하며 기다림의 시간을 보냈습니다.
병원을 답답해해서 덥지만 바깥 의자에서 집에서 싸 온 과일을 둘이 나눠먹고 축구 게임을 사이좋게(?) 합니다.
집에서 가져온 과일을 사이좋게(?) 나눠먹는 형제들
아내도 숨좀 돌릴 시간을 주고 저는 병원 앞 그늘에서 아이들을 봐가며 다시 걷기 운동을 합니다.
걷기 운동 못해서 죽은 귀신(?)이 있는 것은 아니고 하루에 만보도 걷고 포인트도 쌓이는 재미도 있고 해서 하루에 만보를 걸으려 노력합니다.
한일병원 소아청소년과는 담당 선생님이 친절하면서 소탈하신 듯합니다.
지난 화요일에 입원할 때도 선생님이 직접 아이의 손을 잡고 입원실까지 와주셨습니다. 아이 상태에 대한 구체적인 설명을 젊은 의사 선생님들 같이 친절히 해주시는 편은 아니지만 아이를 따뜻하게 안아주시는 모습을 보여주신 것, 회진 돌다가 복도에서 마주쳤는데 복도에서 바로 진료를 봐주시는 면, 아이가 침대에 누워있으면 편안한 상태에서 진찰하시는 모습을 보면 보통 의사 선생님은 아닌 듯합니다.
아내와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고 아이들은 제 각기 스마트폰 게임만 하다가 첫째가 어제부터 가고 싶어 하는 병원에서 가장 가까운 근처 탁구장에 갔습니다.
첫째 아이는 학교에서 두 달에 한번 꼴로 자기가 선택한 동아리 활동을 한다고 합니다.
운동을 좋아하는 첫째 아이는 탁구가 배우고 싶었던지 탁구를 신청해서 탁구채 잡는 법과 서브 넣는 것을 배웠다고 합니다.
첫째 아이 이야기를 들어보니 학교에 탁구대가 3대 있어서 동아리 활동하는 날은 반나절 가량 동아리 활동을 한다고 합니다.
담당 선생님 한분이서 동아리에 신청한 아이들을 스무 명 넘는 아이들을 다 봐주시느라 수고가 많으신 것 같더라고요.
그렇게 많은 아이들이 있으면 탁구장을 빌리고 그곳에서 강습을 해주시는 분들을 학생수에 맞춰서 해줬으면 더 좋았겠지만 열악한 상황 속에서도 아이들에게 기회를 주신 선생님께 고마운 마음이 들었습니다.
첫째 아이가 서브 넣는 모습
이용 요금은 한 시간에 탁구채를 빌려주고 1만 5천 원입니다.
옆에서 강습받으시는 분과 아이들을 보니 강습비가 얼마인지 궁금해서 여쭤보니 아이는 한 달, 8회 기준으로 135,000원이라네요.
아이도 그렇지만 저도 배워보고 싶은 마음이 들긴 합니다.
탁구를 제대로 배운 적은 없어서 백스윙은 자신이 없거든요~
첫째 아이가 처음에는 점수를 매기면서 하자고 하다가 11점 두 세트 경기를 해보더니 안 되겠는지 그냥 자유롭게 쳤습니다.
봐주면서 하면 시시해해서 진심을 다해 쳤더니 너무 했나 싶기는 합니다.
후반부로 가니 서로 주고받으면서 재미있게 치고 나왔습니다.
땀 흘리고 아이스크림을 고르는 아이
어제 이야기는 여기까지입니다.
친구님들~!
폭염에 더위 피해 오늘도 즐거운 하루 보내시길 바라겠습니다~~!
#한일병원, #둘째 병문안, #챔피언탁구클럽, #여름방학, #운동 좋아하는 첫째, #일상블로그, #가족의 소중함, #폐렴, #친절한 한일병원소아청소년과, #인술을 펼치는 의사 선생님, #강북구에도 공공병원어서 만들 자요, #유행하는 폐렴, #긴 여름방학, #집안일 속에서의 여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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