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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과의 추억

폐렴 온 둘째 아이

어제 있었던 일을 기록으로 남깁니다.

 

일주일 동안 열이 약기운이 있는 6시간 안에만 괜찮고 기침과 고열이 반복된 둘째 아이에게 결국 폐렴 찾아왔습니다. 

 

어제 아침에도 똑닥 앱으로 기존에 예약을 실패했던 소아청소년과에 예약하려 했지만 순식간에 45명이 예약을 했습니다.  

 

그래서 기존에 가던 병원에 했는데 입맛이 없어하고 해열제 먹고 힘들게 일어나는 아이를 깨워서 9시 40분쯤 병원에 갔더니 대기 인원이 근 40여 명이네요. 

 

그래서 건너편 병원으로 갈까 어쩔까하고 아내에게 물어보니 한일병원 소아청소년과가 과잉진료 없이 한다고 들었다고 해서 갔습니다.  

 

병원에 도착하니 대기 시간이 한시간 이상, 오전 진료를 하기 어려운 상황이라 발길을 돌리려는데 아내가 오후 진료라도 예약하라고 해서 오후 진료 수납을 하고 다시 오후 1시 30분에 병원에 갔습니다. 

 

의사 선생님이 이제까지 병원을 몇 군데 갔다 왔냐고 하더라고요. 

 

저는 3번이라 했고 그 병원에서 하는 이야기가 뭐라더냐고 하더라고요 비염기가 있고 폐소리는 괜찮다고 한다고 했고 선생님이 귀와 입을 보시고 청진기로 폐소리를 들으시더니 자기한테는 들린다며 흉부 엑스레이를 찍고 오라 해서 찍고 갔더니 폐렴이라네요.

 

어제도 아내에게 핀잔을 들었습니다...

 

요즘 폐렴은 흉부 엑스레이를 찍어보지 않으면 폐소리로만은 초기에 발견하기 어렵다고 하네요...

 

입원을 바로 해야하는데 병실이 없어서 오늘 오전에 연락을 주기로 하고 돌아왔습니다. 

 

지금 와서 돌아보면 아쉬운 부분이 몇 가지 있습니다. 

 

서울 강북구에는 믿고 갈만한 소아청소년과가 있는 2차 병원이 없다는 것입니다.

 

* 참고자료: 1차 의료기관(의원), 여러 진료과가 개설된 2차 의료기관(병원 혹은 종합병원) 그리고 3차 의료기관(대학병원 등 대형종합병원)_구글검색 주소(https://buly.kr/1xwyPS8)

 

그리고 과잉진료없이 갈만한 소아청소년과 2차 의원도 없다는 것입니다. 

 

아이들이 아프면 부모는 정신없는데 그 와중에도 계속 어디 병원으로 가면 좋을지 발을 동동 구르며 예약하고 찾아가야 하는데 강북구는 정말 부끄러울 정도로 소아청소년과 관련해서 갈만한 병원이 없다는 게 서글프네요...

 

도봉구에 있는 한일병원 소아청소년과는 시설은 조금 낙후한 편이지만 의사선생님과 간호사 선생님들은 친절한 편입니다. 

 

주차시설도 이왕에 하는 30여년을 내다보고 지었으면 좋으련만 일반 환자 가족들이 이용하는 1, 2층은 금세 만차가 돼버리니 아쉬움이 많습니다.

 

지역 주민들이 이용하는 병원시설에 병원 관계자 외에는 누구도 관심을 갖지 않는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아내는 둘째 입원을 위해 과외도 다 옮기고 바쁘게 일처리를 하는데 피곤한 저는 별 도움이 못됐네요. 

 

먹을것에 진심인 첫째 아이는 이 와중에 엄마 들어가면 자기 식사가 부실해지는 걱정과 저녁에 잘 때 엄마 없는 게 걱정입니다. 

 

아내는 아이에게 잘 설명해주라는데 믿음직스럽게 대처를 못했네요...

 

또 긴 일주일을 어찌 보내야 할지...

 

하소연 블로그 끝입니다. 

 

친구분들 모두 건강한 한주 되시길 바라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