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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과의 추억

둘째가 싫은 첫째_ 나의 편애가 불러온 또 다른 화근

아침마다 우리 집은 전쟁과 같습니다.

 

나의 직설적인 대화 형태를 많이 닮은(?) 첫째 아이는 둘째에게 말을 거침없이 합니다. 

 

아침에 등교를 기다리는 동생에게 '거시기(_ 뭐라 했는데 생각이 안 나네요...' 단어를 써가며 불만을 표출하는 첫째.

 

제가 물었습니다. 

 

나: 왜 동생에게 부정적인 단어를 써서 말하는 거야?

 

첫째: 동생이 밉단말이야.

 

나: 동생이 밉다고 계속 복수하고 미워해서 동생이 너 싫어해서 계속 복수하면 어떨 것 같아?

감당이 되겠어~?

 

첫째:...

갈무리 출처_ https://chunse.tistory.com/entry/brother-and-sister-quarrel-solution

 

복수는 복수를 낳는 법인데 초등학교 4학년이 그 이치를 깨닫기는 쉽지 않지만 저도 돌이켜보면 계속 복수의 칼을 갈고 있지 않았나 싶네요...

 

나를 낳아주고 키워준 부모에 대한 서운함과 무심함에 대한 억울함, 지역 선/후배들이 여러 내 의견을 반영해주지 않은 것들에 대한 서운함...

 

사람은 어디에나 예외는 없나 봅니다...

 

그런데 이 글을 쓰고 나서 아내가 하는 얘기가  "첫째 아이가 동생 미워하는 원인 중에 하나는 당신이 둘째만 이뻐해서야!" 라네요...

 

열손가락 깨물면 더 아픈 손가락도 있고 덜 깨물고 싶은 손가락이 있다는 것이 아이 둘 키우며 깨닫게 됩니다. 

 

둘째는 첫째 아이보다 더 귀엽고 예쁘게 보이니 이게 첫째의 자존심을 건드렸나 봅니다...

 

 오늘 이야기는 여기까지입니다. 

 

장마가 본격적으로 시작된 이번주도 마음만은 행복한 일들 많이 하시는 즐거운 한주 되시길 바래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