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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과의 추억

첫째 아이의 죽음의 두려움에 대한 질문

어제 축구 클럽에 데려가는 중에 첫째 아이가 갑자기 차에서 질문한 것을 글로 남깁니다. 
 
첫째 아이: "아빠, 사람은 죽음을 향해 가는 거지?"
 
나: "모든 사람은 죽으니까 그렇게 볼 수도 있지. 하지만 사람은 매일 살아가고 자기가 이루고자 하는 것들을 이루며 살아가는 존재니까 삶을 이어가는 존재이기도 하지. 그런데 죽음 중에서 정말 궁금한 것이 뭐야?"
 
첫째 아이: "…" (_ 자기가 궁금해하는 것이 정리가 안되는지 한동안 말이 없네요...)
 
나: "왜? 갑자기 죽을까 봐 두려워서 그러는 거야?"
 
첫째 아이: "며칠 전에 꿈을 꿨는데 내가 할아버지가 돼서 죽음을 앞둔 상황이어서 잠에서 깬 후에도 10분 넘게 멍했었거든..."
 
나: "사람은 결국은 죽겠지만 하루하루를 자기가 좋아하는 목표를 이루기 위해서 성실히 살다 보면 죽음이 두렵지 않게 되니까 너무 걱정 안 해도 돼~!" 
"대부분의 사람들은 죽음이 두렵기 때문에 종교적인 믿음을 갖기도 하지."
 
첫째: "나는 종교를 안 믿는데...(_ 믿는 종교가 없다는 얘기겠죠~?)"
 
나: "그러니까 네가 좋아하는 일이 무엇인지 집중하고 그것을 이루기 위해 하루하루 성실히 사는 게 중요한 거야."
"네가 축구 선수가 되고 싶은게 인생의 목표면 축구 선수가 되기 위해 여러 방법들을 실행하다 보면 죽음을 생각할 겨를이 없지 않을까~?" 
 
"아빠도 언제 죽을지 알 수 없지만 하루를 최선을 대해 살려 노력하고 있고 그러다 갑작스러운 사고로든 죽음을 맞이하면 덜 억울하게 떠날 것 같거든."
 
11살 나이에 죽음을 걱정하는 첫째 아이.

갈무리 자료출처_https://buly.kr/H6fooLa

 
 
장인어른이 건강이 좋지 않아서 처갓집 식구들이 늘 걱정을 하니 은연중 죽음에 대한 고민이 깊어졌나 봅니다.
 
저 어릴적 보다 더 성숙해진 아이를 보면서 대견하기도 하고 아이가 두려움을 이겨내고 성장하는데 어떻게 도움을 줄지 고민이 되네요.
 
어제 이야기는 여기까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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