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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과의 추억

먹을 것과 축구에 진심인 우리집 첫째 아이

우리 집에는 꿈에 나올까 무섭지 않은 (_ 그게..., 사실입니다~! ㅎㅎ~^^) 개구쟁이 아이가 한 명 삽니다. 

 

매일 아침 먹기가 무섭게 점심과 저녁에 무엇을 먹을지 끊임없이 묻고 걱정하는 어린이입니다. 

 

모르는 사람이 들으면 아이들을 굶긴다고 오해할 수 있게 매 끼니와 간식을 정~~~말 맛있게, 오늘 처음 먹는 음식인 마냥(?_ 본인이 좋아하는 음식이 면요~) 먹습니다. 

 

어제는 둘째 아이와 병원에 반나절 함께 있다가 오후 늦은 시간에 오니 먹고 싶었던 것을 얘기합니다.

 

출발하기 전에 이미 아내에게 첫째가 저녁에는 뭐 좀 시켜먹고 싶다고 이야기를 전해 들어서 마음의 준비(?)는 하고 있었습니다. 

 

나: 그래, 저녁에는 뭐 시켜 먹고 싶어~?

 

첫째 아이: 설렁탕, 갈비탕, 자장면+탕수육, 치킨 등이 땡겨~  

 

나: 그 중에서 가장 먹고 싶은 것 하나만 골라 봐~!

 

첫째 아이: 좀 더 생각해 보고 얘기할게~!

나: 아빠 씻고 오는 사이에 고민해 봐~!

 

......(_ 씻고 온 후~~)

 

첫째 아이: 치킨이 더 먹고 싶네~

 

나: 무슨 치킨~?

 

첫째 아이: (내 스마트폰을 빌려서 찾아본 후) BHC 바사클, 반 골드킹 반으로~! 반반 안된다고 하면 골드킹 한 마리로~!

 

나: 아... 알~았어~~!

 

저녁에 마른빨래를 정리하는데 아이의 축구 양말이 이렇게 됐네요.

 

일주일에 세 번씩 주인에게 6개월 동안 혹사(?)당한 축구 양발 

 

축구 양발이 엄지발가락 부분이 구멍 나고 바닥 부분은 너덜너덜 해지고 해서 아내에게 축구 양발 좀 사주라고 얘기한 후 아이 양말 보관함을 열어보니 멀쩡한 양말이 두 켤레, 겨울용 축구 양말도 세 켤레 정도 있네요.

 

아껴 신으려고 했을 것으로 추측은 되지만 누가 보면 창피한 일입니다. 

 

축구를 좋아하다 보니 케이블 방송도 축구 관련된 모든 스포츠 채널을 섭렵하고 도서관에서 책 고르라고 하면 축구 관련된 책들을 골라 읽는 아이, 게임도 축구 게임을 주로 하는 아이...

 

전생에 축구 못하고 죽은 귀신이 붙어있는 것 같은 착각을 일으킬 정도로 축구에 진심입니다. 

 

그런데 운동량보다 하루 음식 총 섭취량 많을 것으로 추정되기에 사장님 배를 위협(?)하는 배를 소유하고 있는 것은 안타깝습니다. 

 

이제는 초고도 비만을 넘어서는 단계랑 뭔가 조치가 필요한 것은 안 비밀입니다. 

 

어제 이야기는 여기까지입니다. 

 

남은 주말도 날은 무덥지만 마음만은 시~~~원~~~~~한 하루 보내시길 바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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