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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소한 일상

비오는 날 동네 한바퀴_ 발동된 신고 정신

오랜만에 아침에 일찍 일어나서 산책하러 나가려는데 비가 많이 오네요~

 

옥상이 걱정돼서 올라가서 오수관 덮개 청소를 하고 밤새 온 빗물은 여러 통에 나눠서 보관(_ 상자 텃밭에 줄 빗물)하고 산책하러 갑니다.

 

출발할 때는 그렇게 비가 안 왔는데 10여분 지나니까 시간당 27mm 정도 내려서 장마가 다시 온 줄 알았습니다. 

 

 

 

 

시간당 27mm의 폭우에 불어난 도로변 빗물

 

 

긴 우산에 장화까지 신고 나왔지만, 비바람으로 아랫바지와 양팔과 허리까지 들이친 빗물로 몸이 말이 아닙니다.

 

동네 약수터에 갔다가 수질 부적합 판정으로 폐쇄 예정이라는 현수막을 보고 매번 올 때마다 의심스럽지만 마셨는데 내 장은 튼튼한 건가? 그리고 부적합 판정 났으면 바로 폐쇄해야지 폐쇄 예정은 뭔지…. 그리고 그 와중에 현수막의 경고를 무시하고 약수를 떠 간 분도 있어서 더 놀랐습니다.

 

 

  수질검사 부적합 판정 현수막을 무시하고 현수막을 접어서 떠가신 분이 있던 약수터

 

 

 

 

약수터 갔다가 물은 못 마시고 시립 청소년센터 정수기로 향했는데 청소하시는 어머님이 입구에서 쓰레기통으로 물을 받고 계십니다.

 

저는 또 관심이 발동하여 청소하는 어머님께 시설관리 하는 분에게 물 샌다고 얘기 안 하셨냐고 했더니 어머님은 "그야 몇 달 전에 진작에 했지!!" 하십니다.

 

그래서 제가 할 수 있는 것은 민원 넣는 거라 서울 스마트 불편 신고 앱으로 바로 비 새는 영상과 사진 찍어서 신고를 해놨습니다.

 

 서울 스마트 불편신고 앱으로 현관 물 새는 시립강북청소년센터 신고 갈무리 사진

 

 

한 시간가량 동네 한 바퀴를 돌면서 우리가 주변의 것에 관심을 두고 불편해하는 이웃들의 삶에 어떤 따뜻한 관심을 가져야 하는지, 기후 재난 시대에 우리는 빗물의 위험성에 대해 얼마나 준비가 되고 행동하고 있는지 고민이 된 아침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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