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친구의 학교 시절 별명은 보거스는 내 친구의 보거스 였습니다.
저와 같은 과는 아니었고 같은 과 친구의 친구였는데 지금까지 연락하는 몇 안 되는 친구 중 한 명이어서 고마운 인연입니다.
오늘은 이 친구 부부가 지난주에 서울에 온 1박 2일 동안 있었던 이야기를 하려 합니다.
제 개인 블로그에 몇 차례 만난 이야기를 썼던 친구인데 아내가 태국 분인데 비자 문제로 태국 대사관에 왔다가 우리 집에서 하룻밤을 자고 가도 되냐고 해서 좋다고 했습니다.
그런데 처갓집 에어컨이 고장 나서 장인어른과 장모님이 더위를 피해 우리 집으로 피신(?) 오셔서 제가 미안한 마음에 동네 호텔을 예약했습니다.
작년 11월에 이 친구네 집에 집들이 겸 놀러 갔다가 아내분이 차려준 태국 음식이 참 맛있게 먹어서 그에 대한 보답으로 우리 집으로 초대했지만 바깥음식으로 대접을 했네요.
원래는 우리 동네 맛집인 곱창집에 가려했는데 친구는 돼지 곱창을 안 좋아하고 아내는 좋아해서 1차를 곱창집, 2차를 돼지갈빗집에 가기를 추천했으나 이 친구는 본인이 맛집 검색을 해서 우삼겹과 소곱창이 나오는 집을 찾아서 같이 갔습니다.
소곱창과 다른 부위 고기를 파는 집이 있지 않을 거라는 제 편견(?)을 깨 줬네요~~
ㅋㅋㅋ~
저녁을 먹기 전에 우리 집에 오고 싶어 해서 장인어른과 장모님도 소개하고 아이들도 인사하고 마침 장모님이 구워진 김치전과 오미자 차를 대접했습니다.
빈손으로 와도 되는데 더운 날씨에 복숭아 한 상자와 포도 한 상자도 사 와서 친구의 정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화분 식물 기르기를 취미로 하는 이 친구는 제 옥상 상자 텃밭도 보고 싶어 해서 같이 올라가 까마중 열매도 따서 나눠 먹었습니다.
옥상에서 바라본 북한산의 경치에 반해서 가을에 다시 방문해서 삼겹살을 구워 먹고 싶다는 이 친구 부부입니다.
옥상에서 만난 6층 이웃 분의 귀여운 손자(_2살 정도 된)에게도 반가움을 표시하는 친구의 아내분에게 아이들을 많이 좋아하는 것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물론 그 아이는 모르는 사람이라 외면한 것은 안 비밀입니다.
첫날 저녁은 1차로 소막창에 우삼겹을 먹었고 2차로 건전하게 차 한잔을 마시러 갔습니다.
술을 거의 안 마시는 친구와 친구보다 술 잘 마시는 아내분이 그날은 다음 일정으로 피곤했는지 차 한잔을 마시며 여러 사는 얘기를 했습니다.
이날도 제가 더 많은 얘기를 한듯해서 미안한 마음이 드네요~
이젠 말을 줄이고 상대방의 이야기를 더 들어야 하는 나이인데 참 반성이 됩니다.
다음날 아침에 친구와는 숲세권의 혜택을 누릴 수 있게 40여분 북한산 간편(?) 둘레길을 함께 걸으면서 아침의 여유를 함께 느꼈습니다.
친구가 사준 동네 빵집 앞에서 빵도 나눠먹고 단백질 음료도 같이 마시면서 아침의 여유를 함께 느꼈습니다.
점심은 동네 가성비 맛집인 청수 냉면 갈비탕집에서 냉면과 찐만두를 먹고 친구 부부를 경전철 역까지 데려다주고 가을에 다시 만나자 약속하고 헤어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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