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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과의 추억

아이의 한마디_ 라디오 프로그램 중에 어린이 프로는 없어?

오늘은 블로그 글쓰기 주제를 준 둘째 아이에 관한 이야기입니다.

 

어제는 첫째 아이가 축구 클럽에 가는 날이라 차로 데려줬는데 둘째 아이도 같이 가게 됐습니다. 

 

싣고 갔던 자전거는 좀 타다가 곧 싫증내고는 스마트워치로 만보 걷기 걸음 수를 올리며 운동한다며 이내 돌아다니다가 형 운동하는 것 좀 보다가 나름 바쁘게 움직이더라고요.

 

저는 전날 밤샘 아르바이트를 해서 피로가 풀리지 않은 터라 차에 가서 좀 눈을 붙이려고 가서 쉬겠다고 했더니 둘째도 혼자 있기 좀 뭐 했는데 저를 따라 차에 들어오더라고요.

 

차에 와서는 스마트폰 유튜브 음악을 듣겠다고 블루투스를 연결해 달라 해서 몇 곡 듣더니 이내 잠잠해집니다. 

 

그래서 라디오를 틀었는데 아이가 하는 말이 "아빠~! 어린이 프로그램 하는 곳은 없어~?"라는 말이 저는 딱하니 이거다라고 생각이 들더라고요.

 

아이는 집에서 케이블 TV로 어린이 프로그램들을 많이 본 터라 라디오에서도 어린이 프로그램이 있는지 물어본 것이었습니다. 

 

 세상을 바라보는 관점이 자신의 처지에서 바라보게 되는데 아이의 입장에서는 당연한 생각인 라디오 프로그램에서 어린이 프로그램이 없다는 것에 아이는 좀 놀란 눈치였습니다. 

 

제가 당장 생각해 낸 것은 교육방송 라디오 채널에서 특정 시간대에 아이들을 위한 방송이 드물게 몇 개 있긴 한 걸로 알고 있었지만 그것도 인터넷에 찾아보니 청소년을 위한 프로그램 한 개 밖에 없었네요. 

 

교육방송에서 유일하게 하는 청소년을 위한 라디오 방송 프로그램 

 

 

아이와 함께 돌아다니다 보면 불편한 것들이 한 두 개가 아닙니다. 

 

버스탈 때 아이들 손잡이는 여전히 아이들이 잡기에는 높고 동네 공원에 있는 운동기구들도 아이들이 운동할 수 있는 곳도 없고 아이들 놀이터는 나이 어린아이들도 놀기에는 시시한 정도의 수준인 것들, 화장실 손 씻는 세면대는 어린이용이 최근 지하철역과 고속도로 휴게소에서는 있지만 공중화장실에서 아이들을 위해 발받침대 정도는 구배해 놓는 센스를 발휘하는 곳은 몇몇 어린이들이 이용하는 도서관 밖에 없는 것이 우리들이 아이들을 대하는 자세는 아닐지 생각이 드는 하루였습니다.

 

자녀들과 함께하는 부모님들이 지역 사회와 우리나라의 문화를 변화시키기 위해 해야 할 일은 뭔지 좀 생각을 해본 하루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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