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르바이트하기 전 기념으로 찍은 둘째가 빌려준 귀마개
어젯밤에 있었던 저에게 잔잔한 감동을 준 에피소드에 대한 얘기를 하려 합니다.
오랜만에 들어온 야간 아르바이트를 하러 가기 위해 집에서 준비하는데 뉴스에서는 기온이 많이 내려가서 리포터가 양말을 두 겹 신고 왔는데도 춥다는 방송이 나왔습니다.
저도 등산양말을 한겹만 신었다가 한 켤레 더 신고 오리털 파카를 입으면서 나갈 준비를 하는데 아내가 아이들 귀마개를 빌려가라고 하더라고요.
작년까지 방한용 접이식 귀마개가 있었는데 아이들이 가지고 며칠 놀더니 어딘가로 사라져 버렸습니다.
아무리 찾아도 못찾겠는 이 신기한 경험 아이들 있으신 가구들은 경험해 보셨으리라 봅니다.
그런 후 아내가 최근에 아이들 방한용 접이식 귀마개를 하나씩 사줬는데 물건을 아끼는 첫째는 가만있었고 둘째 아이가 "아빠 내 거 빌려줄게" 하며 자기 귀마개를 빌려줬습니다.
그러면서 새벽에 배고플 수 있으니까 간식도 챙겨가라고 말해주는 둘째 아이~~!
첫째는 듬직하게 아빠의 마음을 알아주고 둘째는 딸과 비슷한 느낌이 들게(?) 세심히 챙겨주는 모습에 잔잔한 감동이 밀려오더라고요~~
어제 영하 8~10도를 왔다 갔다 하며 추운 날 밖에서 일하면 바람에 의해 오리털 패딩에 있는 모자는 쉽게 벗겨지기 일쑤라 귀마개가 정말 따뜻했습니다.
귀마개를 한 상태라 귀는 따뜻한데 마스크를 쓸 수 없어서 콧물은 계속 나와서 코를 연거푸 풀었지만 귀는 너무 따뜻했습니다.
계속 쓰고 있으면 땀이 날 정도 더라고요~
ㅎㅎ~
둘째야~!
네 덕분에 따뜻하게 일했고 아빠 추울까 봐 마음 써줘서 고맙다야~~!
어제의 에피소드를 기록하기 위해 글을 썼습니다.
기온이 확 떨어진 주말까지 건강유의하시면서 행복한 주말 보내시길 바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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