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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옥상텃밭

강북구 옥상 텃밭 얘기_ 6월 20일~7월 16일

오랜만에 옥상 텃밭 이야기를 올립니다. 

 

4월까지는 백수였는데 5월부터는 매달 최소의 활동비를 받으며 독거노인분들 말벗해 주는 일을 하면서 나름 바빠지다 보니 예전만큼 옥상텃밭에 신경을 쓰지는 못하게 됐습니다. 

 

그래도 이틀에 한번은 옥상에 올라가서 물도 주고 비 오기 전에 거름도 주고 호박 줄기 가지치기 등등을 했습니다. 

 

도시농부의 발걸음 소리를 듣고 자라는 상자텃밭입니다~^^

 

6월 20일 옥상 텃밭 사진입니다. 

 

자라고 있는 상추가 끝물이라 상추씨를 심어서 가을 상추를 만들까 했는데 결국은 날씨가 안맞아 실패했어요. 

 

한달 후에 싱싱한 상추를 먹겠다는 욕심(?)으로 여러 차례 씨를 심었으니 모종으로 일정정도 자라다가 살아나지는 않더라고요. 

 

날이 덥고 습하니까 상추씨가 어느 정도 모종으로 자라다가 다시 자연으로 돌아갔습니다. 

 

집 근처 모종가게에 가서 상추 모종이 있냐고 여쭤봤더니 한 달 후쯤에 가을 상추 나오니까 그때까지는 기다리라고 합니다. 

 

그래서 어쩔 수 없이 살던 죽던 상추씨를 꾸준히 심고 있습니다. 

 

자라면 좋고 아니면 말고 입니다. 

 

상추는 부족해도 저에게는 든든한 깻잎과 고추들이 있으니까요~

 

푸~하하하~!

 

싱싱한 야채들을 매일 갓 따서 먹는 요 재미에 상자텃밭을 합니다. 

 

아침, 저녁 싱싱한 풋고추를 제공해주는 고추입니다.

 

 

3월 말에 심었던 단호박도 잘 자라고 있습니다.

 

6월 말에는 식구들과 강원도 고성으로 2박 3일 놀러 갔다 오느라 사진을 많이 못 찍었습니다. 

 

다음으로 7월 1일 사진입니다. 

 

열흘 전에 심었던 상추들이 안 자라서 다시 상추를 물에 한시간 정도 담갔다가 심으려고 합니다. 

 

날이 더울때는 한낮에는 실내에서 햇볕을 피해 심는 것이 좋겠다는 생각은 들지만 화분 싫어하는 아내 무서워서 집안에 들여놓을 생각을 못합니다. 

 

아이들이 학교에서 가져온 다육이 화분들은 집에서 7개 정도 키우는데 상추는 이 작은 화분 정도 시험으로 키울 수 있지 않나 싶기도 하지만 상추 너무 많이 심는다고 타박하는 아내 무서워 단념해 봅니다. 

 

 

상추 모종으로 자랄때 까지 계속 도전입니다.

 

두 달 전부터 상추 씨만 지금까지 여덟번 가까이 심은 것 같은데 다 실패했지만 가을상추 모종 나올 때까지는 계속 도전하려 합니다. 

 

제가 이렇게 의지의 한국인입니다. 

 

ㅎㅎㅎ~

 

상자 텃밭에 퇴비를 줄때에는 25cm 이상 흙을 파고 그 안에 퇴비를 줘야 합니다. 왜냐하면 퇴비가 발효되면서 나오는 벌레들을 까치나 참새들이 잡아먹으려고 상자텃밭의 흙을 파헤쳐놓기 때문입니다. 

 

새들이 상자텃밭에 준 퇴비에서 나온 벌레들을 잡아먹으려고 흙들을 파헤쳐 놓은 사진입니다.

 

이런 불미스러운(?) 일을 방지하려면 퇴비를 주고 상자 텃밭 흙 위에 안쓰는 옷가지들을 덮어 놓고 바람에 날아가지 않게 돌들을 중간중간 올려놓으면 이렇게 하지는 않더라고요. 

 

집 근처 모종가게에서 천원에 사 온 부추 씨도 좀 뿌렸습니다. 

 

작년에 모아뒀던 부추씨를 다 써서 모종가게에서 사서 심었습니다.

 

부추도 수확하고 매일 물주면 2주 안에 수확하기 전 상태로 자라서 상자 텃밭 하기에 참 좋은 작물입니다.

 

이렇게 장마철에는 부추전 요리해 먹기도 좋고 부추무침, 부추 달걀볶음 할 때도 필요한 식재료라 제가 매년 상자 텃밭에 심는 작물입니다. 

 

내년에 모종 살때는 12개 사서 심어야겠습니다.

 

부추 모종 한개 살 때는 천 원인데 12개 사면 만원이거든요.

 

씨를 제때(_ 4월 말쯤) 심었어야 했는데 늦게 심었더니 잘 안 자라네요... 

 

 

물에 1시간 담가놓았던 상추씨 심는 동영상

 

상추와 고추, 깻잎을 10분 넘게 따게 되면 비닐봉지 한봉은 금방 차네요~

 

쌀뜨물 보약(?)도 상자텃밭에 골고루 나눠 줬습니다.

 

옥상 텃밭 이웃분들 상자 텃밭도 사진으로 함께 보시겠습니다. 

 

부추기르기 달인이신 빌라 전 회장님네 상자텃밭입니다.

 

매일 부지런하게 등산하시고 아침마다 상자텃밭 관리하시는 빌라 입주자 모임 회장님네 상자텃밭입니다.

 

초기 입주자 모임 회장님댁 상자텃밭들 사진입니다.

 

다음으로는 7월 8일(토요일) 옥상 텃밭 사진입니다. 

 

주말에 비가 온다고 해서 퇴비를 넉넉하게 주려고 올라갔습니다. 

 

 비가 자주오는 날이 많아서 습기가 높아 퇴비에서 곰팡이가 올라오고 있습니다. 

 

펠렛 유기질 퇴비가 20kg에 15,000원 정도 해서 저렴하긴 한데 습기에 약해서 장마철에는 대형 지퍼백에 소분해서 관리하지 않으면 곰팡이가 생겨서 빨리 사용하는 게 좋습니다. 

 

이런 아이디어가 생각나네요.

 

퇴비포대의 한쪽을 노래방 새우깡같이 지퍼백으로 마감했으면 어땠을까 싶네요.

 

그러면 여러번 사용하는 상자텃밭에는 제격인데 말이죠...

 

회사에 건의 해볼까 하는 생각이 드네요. 

 

지퍼백으로 하는데 단가가 약간 오르긴 하겠지만 상자텃밭 여러 개 하는 도시 농부들에게는 비용 조금 더 준다 하더라도 그런 제품이 있으면 저 같으면 지퍼백 형식의 퇴비를 살 거거든요.

 

 

습기로 곰팡이가 생긴 펠렛 유기질 퇴비입니다.

 

 

깻잎과 단호박 상자텃밭에 퇴비를 줬습니다. 

 

호박이 알 굵어지기를 바라면 퇴비를 넣었습니다. 

 

 

고추가 참 실하게 열려있어서 보기만 해도 배가 부르는 느낌이네요~^^

 

처제가 준 강낭콩 모종에서 강낭콩이 많이 열렸네요~^^

 

마지막으로 오늘(7월 16일) 아침 상자텃밭 사진입니다. 

 

아침에 몸살감기 걸린 첫째 아이가 배고프다고 해서 산책은 못하고 밥 차려주고 대신 옥상텃밭으로 향했습니다.

 

요즘 계속 비가 오는 바람에 단호박이며 호박 가지와 무성하게 자란 까마중 가지치기도 하고 상추, 깻잎, 고추도 따고 무, 배추, 시금치 씨도 심었습니다. 

 

 

가을에 풍성하게 자랄 부추를 생각하며 씨를 심었습니다.

 

제발 가을 상추로 자라라 주문을 외우면서 상추씨를 물에 담가뒀습니다.

 

여름에 더울 때 상추씨를 심을 시 발아율을 높이려면 물에 1~2시간 담갔다가 심으면 발아율이 높다는 블로거 분의 글을 보고 저도 그렇게 해보고 있는데 날도 덥고 장마라 상추는 작은 모종으로만 자라다가 하늘나라로 가버립니다. 

 

그래도 저는 의지의 한국인이기에 다시 도~~~전~~~합니다. 

 

작년에 초겨울까지 실컷 따 먹었던 까마중이었는데 올해도 잘 부탁해~~! 

 

* 까마중 설명 참고글_ 다음백과_ https://100.daum.net/encyclopedia/view/174XXXK007022

 

 

옥상텃밭을 하다 보면 저절로 생기는 것처럼 보이는 작물들이 꽤 있습니다. 

 

바람에 씨앗이 날아왔을 수도 있고 새들이 응가(?)로 옮겨다 준 것도 있을 것이라는 추측이 됩니다. 

 

여러 야생초들도 있고 이렇게 제가 어렸을 때 집 근처 산에서 많이 맛보았던 까마중도 많이 열렸습니다. 

 

까마중도 가지가 너무 무성해서 좀 솎았습니다. 

 

쌀뜨물 보약도 상자텃밭에 골고루 나눠졌습니다.

 

깻잎이랑 끝물 상추도 잘 자라주고 있습니다.

 

장맛비를 맞으면 옥상 상자 텃밭에서 상추와 깻잎, 고추, 부추, 호박, 단호박, 토종 쥐이빨옥수수 강낭콩, 금화규 등이 잘 자라고 있습니다. 

 

장마 물안개로 삼각산이 가려진 사진입니다.

 

 

오늘 옥상 텃밭 이야기는 여기까지입니다.

 

정말 긴글 읽어주셔서 감사하옵나이다~~~!

 

이번주 주말도 마무리 잘하시고 다음 주도 행복한 한 주 쭈~~~욱 되시길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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