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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과의 추억

논산 지인 집에서 딸기 먹고 온 얘기

지난 토요일(2023년 3월 18일)에 1박 2일로 논산에 다녀온 이야기를 하겠습니다.

학교 다닐 때 알게 되어 평생을 함께할 찐한 인간관계가 된 친한 선배님 댁에 다녀온 이야기입니다.

토요일에 오랜만에 아내의 일정도 없고 한지라 일 년에 한 번 정도 방문하는 선배님 댁에 미리 약속을 잡고 갔다 왔습니다.

서울에서는 상상하기 어려운 넓은 대지(_ 약 300여 평)에 집을 짓고 얼리어답터(_ 새로운 제품 정보를 다른 사람보다 먼저 접하고 구매하는 소비자) 부럽지 않게 안마기, 식기세척기, 빨래건조기, 무선 청소기 등을 5년 전 정도부터 구매해서 사용하고 있는 분들인지라 약간 부럽더라고요.

다 빚이라고는 하지만 빚 갚는 것도 능력이니까요~

ㅎㅎ~

오후 4시쯤 도착해서 한 시간 정도 쉬다가 저녁 준비를 하러 근처 하나로마트로 장을 보러 갔다 왔습니다.

저녁 메뉴는 삼겹살과 목살, 주꾸미 샤부샤부입니다.

선배네 집 근처에 사시는 지인분들이 살아있는 주꾸미를 서산에서 사 와서 저녁에 먹기로 했는데 저희가 그 모임에 끼게 됐습니다.

저녁 식사로 고기를 1차로 먹었습니다.

 

손질하기 전까지 살아있던 주꾸미를 2차로 먹었습니다.

다들 학교 다닐 때 음주 가무를 다년간(?) 해보셨던 선배님들인지라 귀가 호강하는 노래들을 들으며 왁자지껄 분위기 좋게 저녁도 먹고 술도 한잔 마셨습니다.

1차를 정리하고 2차로는 집안에 노래방에 들어가서 노래를 더했고 재미있게 늦게까지 놀았습니다.

저는 오랜만에 선배의 아내와 그동안 있었던 여러 시골살이 얘기들과 그 주변 사람들의 이야기를 들었고 학교 다닐 때 여러 에피소드들을 이야기하면서 즐거운 시간을 새벽 늦게까지 보냈습니다.

20대의 학창 시절에 좀 더 주변 사람들에게 관심을 가지고 내 활동을 넓혔었어야 했는데 저는 학내 교지와 지역 교지 편집하는 학생들과의 추억과 활동을 하느라 정작 우리 학교의 학내 문제에 생각보다 덜 관심 가졌던 것이 반성이 되었어요.

그래서 우리 학형이 힘이 많이 들었겠다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다들 학내에서 학내 자주화 운동, 우리 사회를 더 나은 사회로 만들기 위한 활동들을 했던 분들이라 지역에서도 농사지으면서 여러 활동들을 왕성하게 해가는 모습들이 너무 멋있게 보였습니다.

그 열정이 너무 부럽네요.

다음날은 아침을 먹고 딸기밭으로 향했습니다.

집주인들은 이미 딸기밭과 지역 일정들을 소화하기 위해 아침 7시 전에 나갔지만 손님인 우리들은 집안에 있던 아이들의 식사를 챙기고 간식을 먹은 후에 조금 늦게 딸기밭으로 향했습니다.

학교 선배는 딸기 하우스를 14동(한 동당 100여 미터 하는) 한다고 합니다.

사실 선배는 지역의 여러 활동을 하느라 농사는 거의 형수가 많이 하는 것 같더라고요~

아이들은 딸기 먹는다고 신이 났습니다.

잘 익은 딸기를 따서 먹는 첫째 아이입니다.

선배의 둘째 아이가 앞장서면서 익은 딸기를 따서 형과 동생에게 나눠주었어요.

 

아이들은 딸기 이모네 집에 온다고 신나 했는데 딸기를 따서 든든히 먹은 모양이더라고요~

딸기는 바로 따서 먹는 그 신선함과 향은 딸기 농장에서만 느낄 수 있는 특권(?)이겠죠~?

딸기를 포장하는 모습도 참 신기하고 재미있었는데 초상권이 있는지라 사진은 못 찍었습니다.

딸기 하우스에서 2시간 정도 아이들은 놀고 저는 일손을 좀 돕다가 점심시간이 돼서 선배네 집으로 돌아와서 중화요리를 배달시켜서 먹었습니다.

자장면도 탕수육도 맛있더라고요~

 

점심을 먹고 아이들은 축구를 한다고 마당에서 공놀이를 했고 어른들은 낮잠을 좀 잤습니다.

 

두 아이 모두 축구를 좋아해서 신나게 축구를 하더라고요.

서울에서는 볼 수 없는 이 여유를 느낄 수 있어서 시골에서 사나 싶더라고요.

공기도 서울과 달라서 천식이 있는 아내도 숨쉬기가 좋았다고 하더라고요~

1박 2일간에 잘 놀고 잘 쉬다 왔습니다.

여름에는 마당에서 미니 수영장을 만들어 놓는다고 해서 여름에 다시 놀러 가기로 했습니다.

딸기도 넉넉히 받아 왔는데 사진을 깜빡하고 못 찍었네요~

이웃에 살고 있는 다른 선배가 챙겨준 최고 좋은 특 딸기입니다.

 

지난 주말 이야기는 여기까지입니다.

이번 주도 활기찬 한 주 되시길 바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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