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 목요일(2023년 3월 2일)에 둘째 아이의 입학식에 다녀온 이야기를 하겠습니다.
둘째 아이도 첫째 아이와 같은 인수 초등학교에 들어갔습니다.
나름 혁신교육을 추구하는 학교인데도 국민의례로 국기에 대한 경례와 애국가 제창을 하게 해서 저는 불편한 마음이 들었습니다.
군사 독재 시대에 국민 통제 수단으로써 실시했다고 의심되는 국기에 대한 맹세가 낡은 역사의 사고방식이라는 생각과 저렇게 강요하면 국가에 대한 충성심이 저절로 생기는 것인가라는 의문과 함께 헌법이 규정하는 양심의 자유에 침해하는 것은 아닌가라는 여러 생각이 들더라고요.
그리고 이제 겨우 여덟 살인 1학년 아이들에게 집중해야 할 때 "바른 자세"를 연달아 진행자 선생님이 외치며 강요하는 부분도 불편한 마음이 들더라고요.
교육기관인 학교가 아이들에게 정말 가르쳐야 하는 것은 무엇인가라는 의문이 드는 하루였습니다.
우리 학부모님들이 학교에서 행하고 있는 불편하고 부당한 것들에 대한 인지를 제때 하는 것과 함께 좋은 방향으로 바꾸려는 행동들이 더 많이 모아져야겠다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그 외에는 교장선생님도 구성원들의 선출로 뽑힌 분이다 보니 다른 초등학교들보다는 열정적인 모습이 많으신 분입니다.
입학한 아이들 모두에게 동화책을 한 권씩 선물해 주시고 교장실에 방문하여 아이들에게 동화책을 읽어주시는 자상함, 매 등굣길에 아이들과 학부모님들에게 먼저 친절히 인사하시는 모습들을 자주 보면서 교육에 대한 열정이 많으신 분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선생님들도 아이들에게 친절하게 대해주시고 젊은 선생님들은 여러 다양한 학습들을 시도하면서 아이들이 사회와 환경에 관심 가질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들을 시도하시는 모습들이 저는 좋게 보이더라고요.
둘째 아이의 선생님은 연세가 있으신 분이셔서 조금 걱정되기도 했는데 아내의 얘기를 들어보니 반 학생들에게 친절하게 대하는 선생님인 것 같다고 하네요.
학교 정문에서 동네 태권도 학원, 학습지 회사 등에서 다양한 선물을 주면서 축하를 해주셨어요.
입학식이 끝나고 나서 둘째와 같이 인증 사진도 찍었습니다.
어린이집에 같이 다녔던 둘째 아이의 친한 친구도 같이 사진 찍고 점심을 먹으러 갔습니다.
첫째 아이는 고기를 좋아하는 고기파(?)라 아웃백에 가서 먹으려고 했는데 대기시간이 2시간이 넘게 걸려서 아웃백은 조만간 다시 가기로 하고 초밥 뷔페에 가서 점심을 먹었습니다.
서둘러 점심을 먹고 놀이방 가서 놀려고 하는 첫째 아이입니다.
입학식의 주인공인 둘째 아이입니다.
초등학교에서 친구들도 많이 사귀고 즐겁게 학교생활을 했으면 좋겠습니다.
지난 입학식 이야기는 여기까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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