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 복지관 다녀온 이야기

지난주 목요일(2022년 12월 1일)에 마음 복지관에 다녀온 이야기를 하겠습니다.

서울시 성북구에 있는 마음 복지관 1층 유리문 사진

벌써 12회 차나 되었네요.

일주일에 한 번씩 제 고민 이야기를 진심으로 들어주는 상담가 선생님이 있어서 너무도 고마운 마음입니다.

직장을 그만두고 나서 자신감 하락과 자녀를 육아하면서 어렸을 때 부모에게 인정받지 못하고 충분히 사랑받지 못했던 여러 사건들이 다시금 욱욱 올라와서 내 마음이 여전히 힘들어서 시작했던 상담입니다.

최근에 책식주의에서 본 우울함에 대한 영상인데 상담받으면서 고민됐던 과거와 미래에 대한 우울감에 대해 정리되고 도움이 돼서 아래 링크를 공유합니다.

부모에게 충분히 사랑을 받지 못했던 나, 사랑하는 아이들에게 표현을 하려 하니 내 마음이 온전하지는 않더라고요.

지난 상담들을 다시 돌이켜 생각하면서 그 당시에 내가 인지하지 못했던 몇 가지 사실에 대해 알게 된 것이 있습니다.

상담 중간에 그림 그리기를 했었는데 내가 그렸던 감이 주렁주렁 무수히 달렸던 감나무가 그 당시에는 못 느꼈는데 최근에 생각해 보니 현재의 나와 앞으로 살아가면서 내 주변의 사람들로부터 어떤 쓰임이 되고 싶은 사람인가를 표현한 것이었네요.

홍시나 곶감을 좋아하고 필요한 사람들에게 나눠주고 싶은 마음, 그리고 감을 무수히 열게 하기 위해서 필요한 햇볕과 좋은 공기, 풍부한 물을 비롯한 수많은 영양분과 사랑을 충분히 공급받지 못한 부분을 인지하고 있는 나....

그래서 괴로워하는 나였던 것입니다.

내가 가진 능력과 물질들을 주위 사랑하는 사람들과 함께 나누고 사랑 주고 사랑받는 사람이 되고 싶어하는 것이 나였더라고요.

그리고 처음 상담받을 때 제가 우선으로 이루고 싶은 소망인 좋은 아빠가 되고 싶다는 것에 대한 생각입니다.

아이들에게 좋은 아빠가 되겠다는 막연한 생각과 좋은 아빠에 대한 높은 나의 목표가 나를 더 힘들게 하더라고요.

좋은 아빠가 되겠다고 생각했던 것은 결국 부모로부터 좋은 아빠로부터의 사랑을 제대로 느껴보지 못했던 것에 대한 나의 불만과 불안이 높은 기준치인 좋은 아빠가 되겠다고 나를 자꾸 채찍질하는 것은 아니었나라는 생각이 듭니다.

좋은 아빠라는 것은 결국에는 내가 나 자신을 사랑하고 내 마음 상태를 제때에 알아차리는 것이 먼저라는 생각이 듭니다.

아이들의 요구와 이야기를 최대한 제때 들어주려고 하지만 때로는 내 상황과 마음 상태가 그렇게 되지 않을 때에는 아이들에게 내 마음 상태에 대해 이야기해 주고 기다려 달라고 이야기할 수 있는 용기와 행동들이 필요했던 것입니다.

내가 소소한 것들로부터 고마움을 느끼고 행복함을 느끼는 것, 내 마음의 주인으로서 내 마음 상태를 제때 알아차리고 표현하는 것이 나에게 우선 중요하다는 생각을 해봅니다.

지난 시간에 상담가 선생님이 저에게 묻더라고요.

정말 내 마음을 힘들게 하는 것이 무엇이라고 생각하냐고요...

저는 그 당시에 답을 하지 못했습니다.

정말 당혹스러웠습니다.

무엇이 나를 진심으로 힘들게 하는지 깊이 생각해 보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지난 상담가 선생님과 이야기했던 것과 일주일간 다시 상담을 복기하면서 든 생각은 아래와 같습니다.

우리 부모님은 내가 바라는 사랑을 충분히 줄 수 없는 사람들이라는 것에 대한 인정을 하지 않은 것이 나를 지금 힘들게 하고 있다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내가 어찌할 수 없었던 과거로부터의 불행의 원인을 인지하고 이제는 내가 사랑하는 사람들과 내 마음을 표현하고 소통하면서 사랑 주고 사랑받는 삶을 사는 것이 행복한 삶 아닌가라는 생각도 하게 됐습니다.

상담 내용을 즐겁게 쓰고 싶었는데 그냥 고민되는 것을 주저리주저리 정리해 봤습니다.

블로그 친구분들에게 쉼과 여유로운 일요일이 되시길 바라면서 오늘 이야기는 마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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