둘째 아이가 다니는 어린이집에서 주방일 하는 꿀맛(_ 어린이집 요리사 선생님)이 백신을 맞느라 하루 빠져서 주방 아마(_어린이집 아빠와 엄마들을 아마라고 줄여서 불러요.) 활동을 어제 신청해서 하게 된 이야기를 하겠습니다.
공동육아 어린이집이다 보니 엄마, 아빠의 활동이 다른 어린이집에 비해 약간 많은 편입니다.
어린이집 학부모님들은 다 각 소위원회에 들어가서 어린이집 운영과 관련된 활동을 합니다.
모두가 어린이집 운영의 주인답게 참여하는 어린이집입니다.
주방 아마를 하기 위해서는 아이들 간식을 준비해야 하기 때문에 오전 8시 50분까지 어린이집 주방에 가야 하는데 어제는 약간 늦게 도착했습니다.
앞치마를 빌려 입고 능력자(?)인 아내와 함께 일을 시작합니다.
주방 아마를 하기 위한 세부 사항이 둘째 아이 가방에 있었던 것을 전 어제 아침에 알았네요...
아이들 아침 간식은 당근 스틱과 플레인 요구르트입니다.
점심인 볶음밥을 준비하느라 사진은 못 찍었는데 남은 플레인 요구르트를 한 컵 마셨는데 요구르트가 담백하면서 단맛이 납니다.
야채 다지기(_ 정신없어서 사진은 못 찍었습니다.)를 처음 써봤는데 성능이 생각보다 좋네요.
야채 상태를 봐가면서 칼날 회전시키는 손잡이를 잡아당겨야 하는데 저는 야채 다지기의 성능을 믿지 못하고 힘껏 일곱 번 정도를 잡아당겼더니 야채들이 거의 죽(?)이 되어서 아내에게 욕을 좀 먹었습니다...
점심 먹기 전까지 정신없이 국과 반찬을 준비하고 아이들 간식 나갔던 컵과 그릇 등을 설거지하고 저녁 반찬 준비(미역 불리기, 브로콜리 데쳐서 잘라 놓기 등을)를 손이 빠른 아내가 해놓았습니다.
그래도 꿀맛 선생님이 능력자인 아내를 믿지 못하셨는지, 책임감이 강해서 그러셨는지는 모르겠지만 우엉조림과 소 불고기를 양념해놓으셔서 편하게 조리를 할 수 있었습니다.
점심 준비를 어느 정도 끝내고 짬 시간에 놀고 있는 아이들을 찍었습니다.
다음 주에 설이라 다들 한복도 입고 절하는 방법도 배우고 오후에는 가래떡 자르기도 하고 재미있는 프로그램들이 많네요.
어린이집의 큰 형님인 솔이가 둘째 아이에게 너희 아빠가 사진 찍고 있다며 둘째 아이에게 비교적 큰 소리로 이야기를 했지만 귀여운 아이들 노는 모습들을 사진에 담고 싶어서 사진 몇 장을 찍었습니다.
12시부터 아이들 식사가 먼저 나가고 그다음 선생님들과 주방 아마들이 점심을 먹습니다.
열심히 일했으니 점심을 많이 먹었습니다. 순두부 국도 남으면 버린다고 하기에 제 것은 건더기를 많이 펐습니다~^^
딸기 선생님과 맛있게 밥을 먹고 한 30여 분 쉬다가 딸기 선생님은 아내랑 수다 삼매경(?)에 빠져 있는 사이에 저는 오전에 딸기 선생님이 갈아달라고 한 현관문 디지털도어록 건전지를 사다가 갈아놓고 다시 저녁 준비를 했습니다.
아이들은 점심 먹고 낮잠을 거의 오후 3시까지 잤네요.
물론 안 자는 형님들은 책을 보거나 혼자서 조용히 놀기도 합니다.
오후 간식인 증편과 연근 차 남은 것입니다.
둘째 담임 선생님인 앵두 선생님이 저희 부부도 맛보라고 증편을 4개나 주셔서 맛있게 나눠먹고 아이들이 먹이고 남은 증편 2개는 싸 왔습니다.(안그러면 음식물 쓰레기로 처리해서요...)
연근 차는 둥굴레차와 비슷하면서도 더 담백하고 맛이 구수해서 좋았습니다.
당일 나간 음식은 당일 처리하는 것이 원칙이라네요~^^
아이들에게 참 좋은 음식 재료들만 골라서 아낌없이 마음껏 해주는 어린이집이 바로 도담 공동육아 어린이집입니다.
두부를 들기름과 현미유를 프라이팬에 넣어 부칩니다.
저녁 반찬은 미역국, 버섯볶음, 두부 브로콜리 볶음인데 저는 아이들 간식 나갔던 그릇들 설거지하느라 정신없어서 사진을 못 찍었네요.
설거지를 마치고 그릇들을 건조기에 넣고 바닥까지 걸레로 마무리 하고 났더니 오후 4시 40분쯤 되어서 주방 아마를 마치고 어린이집을 나왔습니다.
하루 종일 요리하느라 난리였었는데 정리하고 나니 깔끔합니다.
어린이집 주방 아마를 하루했는데 주방에서 요리해 주는 꿀맛에게 고마운 마음과 어린이집에서 많은 일들을 하는 사슴과 딸기 선생님, 그리고 앵두 선생님, 코코 선생님, 잼잼 선생님, 야간 선생님인 연두 선생님, 꼬리 선생님 등 수고해 주시는 선생님들께 고마움을 글로 나마 전합니다.
오늘 이야기는 여기까지입니다.
오늘 재미있으셨다면 공감(♡)과 댓글 꼭 남겨주시면 감사~하겠~나이~나이~다~~!
ㅋㅋ~
블로그 친구분들 모두가 오늘 하루도 밝고 맑게 자신 있는 하루 보내시길 빌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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