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금종이 총 2권_ 추천도서_ 조정래

제가 좋아하는 조정래 작가님이 쓴 '황금종이' 소설은 돈과 관련된 우리 사회에 대한 냉철한 내용이 들어있는 소설입니다. 
 

 
강북지역 도서관에서 빌리려고 했으나 대기가 3명까지 있어서 언제 보나 하던 순간 옆 동네 도봉구 도서관에서 검색하니까 강북구 보다 훨씬 많은 도서관에 책이 있어서 도봉에서 책을 빌리게 됐습니다. 
 
'밀리의 서재'에서도 보고 오디오 북으로도 듣고 싶어서 요청했으나 여러 가지 현실적인 어려움이 있나 보더라고요...
 

황금종이 보고싶다는 요청에 대한 밀리의 서재 담당자의 답변

 
돈은 살아가면서 꼭 필요한 것이지만 돈을 많이 벌기 위한 사람들의 욕심이 각종 사회문제와 연속 범죄로까지 이어지는 게 현실입니다. 
 
저도 돈 좋아하지만 돈의 노예가 되고 싶지는 않습니다. 
 
사람으로서 품위를 지킬 정도의 최소한의 생활비만 있으면 됐지 그 이상을 벌 능력도 없고 욕심을 내고 싶지는 않습니다. 
 
그래도 아이들이 먹고 싶어 하는 음식과 아내가 생활비 생각하면서 3천 원짜리 떡 한팩 정도는 언제든 살 수 있는 정도의 생활비는 벌어야 한다는 생각입니다. 
 
글의 내용 중에 마음에 드는 내용이 있어서 옮겨 적습니다. 
 

오대산 월정사에 어떤 신도가 발길을 했다가 법력 높기로 소문난 한암 큰스님을 뵙게 됐소. 그래서 그 신도는 평소에 가지고 있던 한 가지 고민을 여쭤보게 되었소. '큰스님, 저에게 풀지 못할 한 가지 고민이 있습니다. 돈을 좀 쓰면 잘나 척한다고 흉을 봅니다. 도대체 돈 관리를 어떻게 해야 하는 것인지 알 수가 없습니다. 그 일을 어찌해야 하는 것입니까?' 한암 스님께서 눈을 지그시 감고 한동안 침묵하시더니 잔잔하게 웃으시며 말씀을 시작하셨소.  '이 주먹을 쥐고는 펴지 못하면 이 손은 어찌 되겠소?' 스님께서는 주먹 쥔 손을 신도 앞에 내밀며 물으셨소. '……?' 그런데 그 갑작스러운 물음에 신도는 어리둥절해서 아무 대답도 못 하고 스님을 쳐다보기만 했소. '주먹 쥔 손을 펴지 못하니 그 손은 불구 아니겠소?' 스님이 말씀하셨고, 그제야 신도는 무슨 말인지 알아듣고, '예에, 불구입니다' 하고 대답했소 그랬더니 스님께서 그 손을 쫙 펴 다시 신도 앞에 내밀며 또 물으셨소. '이 편 손을 주먹 쥐지 못하면 이 손은 뭐가 되는 거요?' 이제 신도는 얼른 대답했소. '예, 불구입니다.' 그러자 한암  큰스님께서는 온화한 웃음을 넉넉하게 지으며 말씀하셨소.  '돈을 씀도 그와 같이 하면 되지 않을까 싶소. 돈을 꼭 써야 할 때는 손바닥을 쫙 펴 흔쾌하게 시원하게 쓰고, 아껴야 할 때는 주먹을 꽉 쥐어 철저하게 야무지게 아끼는 것이오. 그런 분별을 갖게 되면 주위 사람들도 입을 가볍게 놀리지 못할 것이고, 더러 입 놀리는 사람이 있다 하더라도 내 주관만 뚜렷하면 전혀 신경 쓸 것이 없소. 줏대 없고 내공 없는 사람들일수록 남의 얘기하기 좋아하는 법이니까.' '예에, 큰스님 말씀 평생 간직하겠습니다.' 그 신도는 벌떡 일어나 한암 스님께 큰절을 세 번 올리고 물러갔다는 얘기요.

 
 
돈을 나와 주위 사람들을 관계를 좋게 만드는 데 사용할 수 있는 정도로의 사용 원칙과 통제를 할 정도의 경계심과 실행력만 우리에게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라는 생각입니다.
 
오늘 이야기는 여기까지입니다. 
 
다시는 돌아오지 못하는 소중한 오늘 하루도 활기차고 행복한 시간 보내시길 응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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