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는 둘째 어린이집 친구의 할머니로부터 지렁이를 분양받은 이야기를 하겠습니다.
작년에는 산에서 살던 지렁이를 그냥 옮겨서 상자 텃밭에 놨는데 산 지렁이들은 텃밭 환경과 맞지 않아서 다 죽었어요.
알아보니까 집에서 기르는 지렁이는 따로 있다고 하더라고요...
그래서 수소문하여 집에서 나오는 음식물을 처리하는 지렁이를 키우시는 지인분에게 지렁이를 좀 달라고 했습니다.
둘째가 어제 오전에 코로나로 확진되어 어린이집에 안 갔지만 지인분이 어린이집 뒤뜰에 지렁이를 가져다 두셨다고 해서 가지러 갔습니다.
참고로 전 어제 PCR 검사를 했는데 오늘 아침에 음성 나왔어요.
두 아이들은 다 코로나 양성 나왔는데 저랑 아내만 음성 나왔네요~
오자마자 옥상에 물도 줄 겸 지렁이를 풀어주려고 올라갔습니다.
이렇게 검정 비닐봉지에 싸서 흙과 함께 지렁이를 지인이 주셨어요~!
지렁이가 세어보지는 않았지만 어림잡아도 7~80마리는 되어 보입니다.
지렁이를 풀어주고 흙으로 살짝 덮었습니다.
지렁이는 짠 것을 싫어해서 음식물 중에서도 밥 남은 것과 야채들을 줘야 한다고 하네요.
야채도 매운 양파, 파 같은 것은 싫어하고 나머지 야채들은 좋아한다고 합니다.
텃밭의 음식물도 처리하고 퇴비도 만들어주는 고마운 지렁이인데 무럭무럭 자라면 나머지 상자텃밭에도 몇 마리씩 넣어줄 예정입니다.
코로나 확진 문자 오기 전이라 옥상에 올라가서 상자 텃밭에 쌀뜨물을 주는 둘째 아이입니다.
자세히 보면 시금치와 상추의 새싹들이 올라옵니다!
상추와 시금치의 새싹이라고 믿고(?) 싶은 새 생명이 올라옵니다.
더 커보면 상추와 시금치인지 야생초인지 알 수 있겠죠~~
헤헤~~
월동한 고추나무는 살 것인가 아니면 죽은 것일까요?
고추나무(?)는 죽은 것으로 추정은 되지만 4월 중순까지는 기다려 보려고 합니다.
작은 비닐하우스라도 설치하고 돌봐줬으면 살았을 텐데...
아쉬움이 약간 남지만 안 살아나면 또 심으면 되죠 뭐~
ㅋㅋ~
어제도 미세먼지 없이 하늘이 너무 맑고 좋아서 삼각산과 하늘을 사진 찍었습니다.
이런 날은 어디론가 떠나야 하는데...
현실은 아이들이 코로나 확진이라 집콕입니다...
원래 목요일에 강화도에 루지를 타러 가려고 계획했었는데 둘째 아이가 열이 계속 나고 있던 상황이라 집에서 있었습니다.
둘째와 아내는 고열과 근육통 등의 증상이 있어서 코로나 검사를 병원 가서 몇 번 해도 안 나오다가 금요일 아침에서야 확진 결과가 나왔네요...
오늘 이야기는 여기까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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