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에게 국가란 무엇인가?
국가가 있은 이후 수천 년에 걸쳐서 되풀이되어 온 질문.
국가를 삼켜버린 권력의 핵심에는 과연 무엇이 있는가?
거대 자본에 휘둘려 인간을 소외시킨 현 상황을 통찰해 대한민국의 미래를 재편하는 조정래 작가의 장편소설
폐허의 역사를 극복하고 경쟁의 도시로 거듭나 세계의 주목을 받는 대한민국 기업가와 정치가, 학자와 기자를 둘러싸고 비수처럼 파고드는 전쟁 같은 삶!
부와 권력, 돈과 명예를 위해서라면 가족마저 등지고 마는 척박한 시대에 한 가닥 양심을 끝내 버리지 못한 이들은 어떻게 살아남아야 하는가!
사회 각계각층에 대한 심층 취재와 치밀한 자료 조사로 만들어낸 조정래 작품.
우리 사회의 여러 문제 중에 핵심인 비정규직 문제, 경제민주화를 방해하는 재벌들과 그 하수인들, 언론재벌과 돈에 눈이 먼 언론인들과 사법기관의 부패권력자들에 대한 심층 분석까지 놀라움의 연속입니다.
돈을 가지고 장난하는 세력들에 대한 분노 그리고 사회를 꿰뚫어 보는 조정래 작가의 날카로운 시각과 정리까지 너무 흥미진진한 책인 천년의 질문입니다.
그리고 이 모든 문제를 풀 수 있는 대통령의 역할에 대한 작가의 시각이 눈길을 끌어서 따오게 됐습니다.
"...
다시 확인하건대, 국민은 국가의 주인이다.
정부는 국민에 의해서 탄생되었고, 모든 기업은 국민의 노동과 구매에 의존해 유지 발전된다. 이 불변의 원칙에 따라 나라의 위기를 구하느라 비정규직의 고통을 견디어온 국민들을 정규직으로 환원시켜 드리는 것은 정부와 기업이 함께 수행해야 할 당연한 의무이고 책임이며 보은이다.
사실이 이렇게 엄연함에도 기업들이 국민들에 대해 고마움을 모르고 오히려 반국민적 배신행위를 자행하는 것은 대통령으로서 도저히 용납할 수 없다.
이 시점에서 국민에 대한 대통령의 책무를 다시 환기하고자 한다. 대통령은 그 어떤 상황에서든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지키는 임무 수행자로서 국민께서 뽑아주신 것이다. 노동시장의 절반에 이르는 비정규직을 철폐하는 것이야말로 바로 그 임무를 성실히 수행하는 것이다.
이에 대통령은 국민의 이름으로 국민의 명령에 따라 비정규직 철폐를 진행코자 한다. 모든 기업들은 기업 이기주의를 버리고 생산자인 동시에 구매자인 국민에 대한 보은으로 국가 정책에 솔선해서 따르기 바란다. 만약 또 잔꾀와 꼼수를 부려 반국민적 반국가적 반사회적 행위를 도모할 때에는 모든 국가권력을 총동원해 저지하고 법적 조처를 취할 것을 분명히 밝힌다." (출처_ 천년의 질문 2, 282~283쪽)
가을로 접어드는 선선한 아침, 저녁 시간에 우리 사회를 성찰하고 희망찬 미래로 나가기 위해 반드시 해결해야하는 비정규직 문제와 경제민주화를 어떻게 이룰지 사색해 보는 것은 어떨지 싶습니다. 돈으로 우리 사회를 지배하려는 재벌들과 법을 기만하는 정치 검찰과 부패한 판사들에 맞서는 의로운 국민들의 집단 지성의 힘과 지혜를 모아내 사회 정의실현의 집단행동의 과감한 여정을 준비해 보는 것은 어떨까 싶네요.
우리 국민들이 진정한 국가권력을 통제하고 국민으로서 존엄함을 지키고 인간다운 품위를 지킬 수 있는 경제력을 갖는 상식적인 사회를 꿈꾸며 이 책을 강력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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