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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옥상텃밭

옥상 상자텃밭 이야기(8월 4일~8월 13일)

오랜만에 옥상 텃밭 이야기를 시작합니다.

지난주 휴가 다녀오고 나서 회복이 안되었는지 글을 정말 오랜만에 쓰네요...

사실 옥상 텃밭에 좀 시들해진 부분이 있습니다.

새로운 것들을 시도하지 않으면 사람 관계도 옥상 텃밭도 시들해지는 부분이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가깝지만 소원해지기 쉬워지는 사랑하는 사람과의 관계가 시들어지지 않게 늘 애정을 갖고 새로운 면, 긍정적인 면을 더 주의 깊게 관찰하고 상대가 어려움을 느끼는 부분에서는 어떤 도움을 줄 것인지 고민하고 바로 실천하는 그런 하루가 되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입니다.

그럼 8월 4일 사진부터 함께 보시지요~~!

 

2022년 8월 4일_ 가을이 오고 있음을 초록 고추에서 붉은 고추로 변화를 보여주는 신기한 고추입니다.

이날은 여름휴가 가는 첫날이라 새벽 6시 전, 옥상에 올라가서 물을 줬습니다.

3박 4일간 상자텃밭에 물을 못 주기에 미리 흠뻑 주고 가야 합니다.

상자텃밭은 흙이 많은 땅에서 하는 텃밭과 달리 상자 텃밭 안의 흙에 영양분이 없으면 작물들이 바로 반응을 하기에 물과 영양분 관리를 더 신경 써서 하지 않으면 신선한 수확물들을 보시기 어렵습니다.

매일매일 식물에 대해 잘 관찰하고 거기에 맞게 부족한 것을 채워줘야 하는데 문득 드는 생각이 이런 마음가짐으로 아내한테도 관심을 갖고 행동하면 더 좋을 텐데... 그게 쉽지 않은 것은 함정(?)인가요~~?

그래도 아내에게는 충성입니다~~^^

2022년 8월 4일_ 봄에 사둔 상추씨로 세 번째 시도로 발아를 했지만 더운 날씨로 더디게 크는 새싹 상추입니다.

여름 상추씨를 사서 뿌려야 하지만 그냥 실험 삼아 봄 상추씨로 키워보려 하는데 역시 봄 상추는 봄에 잘 자라는 상추입니다.

상추씨도 만든 사람이 설계한 의도, 설정한 값 안에서만 역할을 하나 봅니다.

당연한 이치인데 미련스럽게 봄 상추를 키우는 나는 뭐지~~??

두 번째 봄 상추로 모종까지 만들어 어느 정도 자라던 상추가 얼마 전에 장맛비에 상추가 녹아내리더라고요...

순리를 거스르면 결과를 볼 수 없다는 것을 보여준 봄 상추 새싹입니다.

하지만 이것도 생명인데 자라는 데까지는 키워보려 합니다.

그래도 열심히 키워보고 싶은 이 욕심은 어디서 온 걸지...

청개구리 스타일입니다.

안된다고 하는 것도 끝까지 해보고 싶은 이 마음이란....

이런 모습에 아내가 제가 힘들다고 합니다.

안되는 것이라도 끝을 보려고 하는 이 어이없는 것에 대한 승부욕(?)과 부질없음...

그래도 궁금한 것은 해보는 게 인생의 재미 아닐까 싶기도 합니다.

 

2022년 8월 4일_ 짤짤이 토마토도 별 탈 없이 잘 자라고 있습니다.

상자 텃밭을 하다 보면 주말농장을 하고 싶다는 생각을 많이 하게 됩니다.

상자 텃밭에 거름과 물을 충분히 준다고 주더라도 작물이 소화할 수 있는 양은 한정이 되어있기에 더 공격적으로 농사를 짓기 어려운 부분이 있는데 이것도 제 욕심이지요...

5평 정도를 임대해 주는 마을 텃밭이 집에서 걸어서 20분 거리에 있기는 하지만 그 거리가 왜 이렇게 멀게만 느껴지는지...

그리고 주말농장을 하다 보면 잡초 등 더 관리해 줘야 하는 일들이 많은 것을 알기에 사실 엄두를 못 내는 것도 있습니다.

 

2022년 8월 4일_ 깻잎과 몸에 좋은 자소엽도 잘 자라고 있습니다.

2022년 8월 4일_ 토종씨앗인 쥐 이빨 옥수수도 상자 텃밭인데도 잘 자랍니다.

 

쥐 이빨 옥수수는 한 개의 옥수수 대만 자라게 했어야 옥수수 씨알이 더 굵어질 텐데 올해는 실험 삼아 지어본 것입니다.

상자 텃밭에서 쥐 이빨 옥수수가 열렸다는 것만 해도 만족합니다~^^

제가 이렇게 소박한 사람입니다~

ㅋㅋ~

다음으로는 여름휴가를 다녀온 후인 8월 8일 옥상 텃밭 사진을 보시겠습니다.

 
 

2022년 8월 8일_ 옥상 텃밭에서 상추들이 잘 자라고 있습니다.

 

휴가 중에도 소나기를 비롯해서 비가 몇 차례 내려서 다행히 상자텃밭에 작물들이 잘 자라주고 있습니다.

자연이 내려주는 빗물을 작물들은 더 좋아합니다.

수돗물을 줬을 때보다 비가 내린 후의 작물들을 보면 더 생기가 있고 영양분을 많이 받고 있다는 것을 눈으로 확인할 정도로 확연히 차이가 납니다.

2022년 8월 8일_ 거센 빗줄기의 이겨내면서 크고 있는 상추들입니다.

2022년 8월 8일_ 짭짤이 토마토도 별 탈 없이 자라고 있습니다.

 
 

2022년 8월 8일_ 깻잎과 고추, 쥐 이빨 옥수수도 잘 자라고 있습니다.

서울에 80년 만에 폭우가 내렸다는 다음 날인 8월 9일 옥상텃밭 사진입니다.

 

2022년 8월 9일_ 표면이 갈라져 있던 짭짤이 토마토는 결국 폭우를 견디지 못하고 썩었네요...

냉장고에 그동안 수확했던 토마토가 여러 개 있긴 하지만 폭우에 의해 토마토가 물러 썩은 것을 보니 마음이 편치 않습니다.

 

2022년 8월 9일_ 고추는 다행히 무르지 않고 잘 자라고 있습니다.

어제저녁에 옥상에 잠깐 올라왔었는데 바람이 많이 불어서 깻잎 상자텃밭 한 개가 불어대는 바람에 2미터가량 옮겨져 있어서 다시 원래대로 해 놓고 내려올 정도로 바람이 많이 불었습니다.

 

 

 

2022년 8월 9일_ 쥐 이빨 옥수수와 자소엽도 별다른 피해 없이 잘 자라고 있습니다.

사실 어제 옥상에 잠깐 올라왔을 때에 비와 바람이 엄청나게 불던데 그 모든 악조건의 자연환경을 이겨난 씩씩한 작물들입니다.

다음으로는 8월 10일 옥상텃밭 사진입니다.

이날은 아르바이트가 있어서 아침 일찍 올라갔다가 사진만 찍고 내려왔습니다.

 
 
 
                                                   2022년 8월 10일_ 상추와 깻잎들이 밤새 안녕한 상태입니다.

 

며칠간 비가 온 후에 삼각산을 바라보니 정말 경치가 너~~무 좋습니다.

자연이 만들어준 이런 멋진 경치를 볼 수 있다는 것도 참 행운이고 행복입니다.

 

2022년 8월 10일_ 비온 후에 물안개가 올라오고 있는 삼각산입니다.

살아있는 수채화가 따로 없습니다~^^

다음으로는 목요일(8월 11일) 사진입니다.

얼마 남아있는 비료를 잘 자랐으면 하는 마음 가득 담아서 머그컵 2컵씩 가득 상자텃밭에 나눠서 묻어 줬습니다.

2022년 8월 11일_ 비료를 머그컵 가득 2컵 정도씩을 상자 텃밭에 나눠서 줬습니다.

올해 상자 텃밭을 하면서 비료를 역대급으로 많이 줬네요.

20kg 비료를 3포 넘게 썼습니다.

작년에는 비료를 20kg 1포를 가지고 한 해 농사를 지었는데 올해는 상태가 좋지 않은 비료를 다 쓰느라 비 오기 전에 듬뿍듬뿍 줬습니다.

그랬더니 모든 작물들이 외적으로는 튼실해 보이게 자라네요~

저는 유박비료를 쓰고는 있지만 유박비료의 원재료에 대한 고민이 듭니다.

유박 비료에 쓰는 원료들이 대부분 수입품이라는 것과 그 원료들이 과연 친환경적이고 믿을 만한 재료들인가라는 것에 대한 의문입니다.

유박비료에 대해 인터넷에 조금만 검색을 해봐도 친환경 농사를 짓는 데에는 멀리해야 하는 것이라는 글들이 많습니다.

특히, 피마자 박이라고도 하는 아주까리 박애는 리신이라는 맹독 성분이 들어 있어 논란이 된 지 오래입니다. 채종유 박이라는 것도 GMO(Genetically Modified Organism_ 유전자변형체)인 카놀라유를 짜낸 찌꺼기니까 흙을 어떻게 오염시킬지는 알 수는 없습니다.

어류들의 뼈와 찌꺼기와 만든 것이라고 안정성이 높은 지는 모르겠고 각종 닭똥, 돼지 똥, 소똥들과 톱밥, 수입한 식물 찌꺼기들과 섞은 유박비료는 더더욱 멀리하게 되는 비료입니다. 동물 사료 자체가 유전자 조작 옥수수 등을 섞은 사료들을 많이 쓰기에 그것이 우리 몸에 장기간 들어왔을 때에 대한 연구가 깊이 되어 있지 않기에 옥상텃밭을 하는 데에 되도록이면 이런 비료들은 안 쓰고 멀리하면 좋겠다는 생각입니다.

비용이 조금 더 들더라도 안전한 친환경 농사를 고집하는 것이 더 좋다는 생각입니다.

그래서 저는 지렁이를 이용한 농사법이나 미생물들을 이용한 농법들을 더 개발하고 농사에 이용하는 것이 더 좋다는 생각입니다.

농사를 지으면서 친환경 농사를 짓는다는 것이 현실적으로 쉽지만은 않지만 우리 몸에 들어오는 것들에 대한 관심과 연구는 계속되어야 한다는 생각입니다.

 
 
 
                                                          2022년 8월 11일_ 옥상 이웃분들의 텃밭 사진입니다.

 

2022년 8월 11일_ 수용성 칼슘도 한 물 조리개씩 희석해서 고추와 짭짤이 토마토, 쥐 이빨 옥수수 등의 상자텃밭에 줬습니다.

저녁에도 상추랑 깻잎을 따려고 올라갔더니 노을이 지고 있어서 사진을 찍었습니다.

2022년 8월 11일_ 상추랑 깻잎을 좀 땄는데 비닐봉지 한 봉지 가득이네요...

2022년 8월 11일_ 저녁노을이 지는 삼각산의 풍경 사진입니다.

금요일에는 집안일을 하느라 옥상에 못 올라가서 사진을 못 찍었고 어제(8월 13일) 사진으로 넘어가겠습니다.

 

2022년 8월 13일_ 청상추 꽃이 예쁘게 폈습니다.

봄에 심었던 청상추가 꽃을 보여줍니다.

수수하지만 아기자기하면서 예쁜 상추꽃입니다.

2022년 8월 13일_ 짭짤이 토마토도 잘 자라고 있습니다.

 
 
 
                                    2022년 8월 13일_ 깻잎을 닮을 자소엽과 고추, 상추들도 잘 자라고 있네요~

 

2022년 8월 13일_ 어제 수확한 야채들과 상추 꽃대 사진입니다.

아내가 어딘가에서 봤다며 상추 꽃대로 나물 무침을 해준다고 해서 끝물인 상추는 정리를 좀 했습니다.

지난주 옥상텃밭 이야기는 여기까지입니다.

긴 글 봐주셔서 고맙습니다~~!

일요일도 쉼과 충전하는 하루가 되셨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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