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젯밤에는 새벽 노동 아르바이트를 하다가 숙면을 취하고 일어나서 일 보고 이제야 어제 쓰려했던 글을 씁니다.
기다리셨던 분은 없으셨겠지만 죄송한 마음 담아(_ 특별한 일이 없는 한 하루 한 개의 글을 쓰려 하려 하거든요.) 글을 씁니다.
추석맞이 케이블 채널 중에 영화 채널을 한 달간 아주 저렴한 비용(_ 300원도 안돼요.)으로 이용할 수 있습니다,
아내가 결제한 것으로 영화를 이틀 전에 한번 보고 어제 점심에 또 한 번 봐서 총 두 번을 본 영화인 "이상한 나라의 수학자"입니다.
이상한 나라의 수학자 웹 포스터_ 자료 출처: 다음 영화
이 영화 저는 재미있게 봤습니다.
올해 3월 9일에 개봉한 영화인데 수학을 주제로 해서 남과 북의 분단문제와 우리나라 대학 입시를 준비하는 특수 목적고에서의 학부모의 빈부 차이에서 오는 문제점 등을 살며시 드러내면서 재미있게 볼 수 있는 드라마 형식의 한국 영화입니다.
영화에서 나오는 중간중간 대사들이 수학의 본질에 대한 정의와 이 사회에서 인간다운 삶을 어떻게 살아야 할지 보여주는 장면이 있어서 저는 두 번째 영화를 볼 때는 대사를 적어가면서(_ 공부하듯이?) 봤습니다.
제가 적었던 대사 내용을 차례로 보시겠습니다.
최민식(_ 학교 수위 역할): 틀린 질문에서는 옳은 답이 나올 수 없는 거지.
답을 맞히는 것보다 답을 찾는 과정이 중요하거든.
그것이 수학이야.
알간?
한지우(_ 학생): 네...
출처: 이상한 나라의 수학자 영화 대사 중에서
"틀린 질문에서는 옳은 답이 나올 수 없다!" 참 철학적이면서도 맞는 말입니다.
다음으로 제가 영화 보면서 적은 대사도 보시겠습니다.
최민식: 최고의 수학자로 총명 받는 그 리만 동지가 어째서 1.41421356...
그런 한심한 계산을 했냐 이거야?
한정우(_ 학생): 그러니까요...
최민식: 친해지려고 그러는 거야.
그냥 공식 한 줄 달랑 외워서 풀어버리면 절대 친해질 수 없는 거야.
살을 부대끼면서 친해져야 이해가 되고 이해를 하면 사랑을 할 수 있는 거야.
한정우: 그렇다고 일일이 다 계산을 해요?
최민식: 계산이 중요한 게 아니야.
공들여서 천천히 아주 꼼꼼하게 생각을 하라는 것이지.
출처: 이상한 나라의 수학자 영화 대사 중
아...
나도 저런 선생님을 만났으면 고등학교 때 수학 포기자는 안됐을 텐데...
수학이 어려울 때 같이 헤쳐갈 사람 한 명만이라도 있었다면 지금의 삶과는 다른 삶을 살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최민식: 증명되지 않는 것은 믿지 않는다. 고거이 수학 자지.
이보라!
수학을 잘하려면 제일 중요한 게 뭔지 아나?
한정우: 머리겠죠?
최민식: 머리 좋은 아새끼들이 제일 먼저 포기한다.
정우: 그럼 노력 그런 거 아니죠?
최민식 : 그 다음번으로 나자빠지는 놈들이 노력만 하는 놈들이야!
정우: 그럼 뭔데요?
최민식: 용기!
정우: "아자, 할 수 있다." 뭐 이런 거요?
최민식: 고건 객기고...
문제가 안 풀릴 때는 화내거나 포기하는 대신에 "야! 문제가 참 어렵구나 야!"
내일 아침에 다시 한번 풀어봐야겠구나 하는 여유로운 마음, 그것이 수학적 용기다.
그렇게 담담하니, 꿋꿋하게 하는 놈들이 결국에는 수학을 잘할 수 있는 게야.
정우: 저랑은 먼 얘기네요.
최민식: 니 얘기야!
보라우.
정우: 틀린 게 많네요.
최민식: 틀린 답은 많지만 풀이 과정이 옳다.
전학 가지 말라!
지금까지 포기하지 않으면서도 여기까지 힘들게 오지 않았네?
기럼 된 거야!
그러니까 증명하라.
전학, 옳은지 그른지?
출처: 이상한 나라의 수학자 영화 대사 중
나도 이 사회에서 소중한 사람이라는 것을 어떻게 증명해야만 하나~?
블로그를 하면서 내 정체성을 알아가는 것이 목표인데 난 뭘로 증명해야 하는 거지~?
생각이 많아집니다.
그리고 영화를 보면서 불편한 부분도 있습니다.
영화의 대사를 같이 보시겠습니다.
최민식: 수학 한번 제대로 해보겠다고 목숨 걸고 국경을 넘어왔습네다.
북쪽에서는 나의 수학은 오로지 무기 만드는데 쓰인다는 사실에 환멸을 느껴서 남쪽에 내려왔더니만
여기서는 고작 좋은 대학 가고 돈 많이 버는 직장에 가는 수단으로 쓰이더만요.
학문의 자유 북쪽에는 없던 게 거저 생길 거라는 착각이었습네다.
출처: 이상한 나라의 수학자 영화 대사 중
이 대본을 쓴 작가에게 묻고 싶네요.
북한에 대해 정말 모르고 저런 말도 안 되는 대본을 썼는지, 어떤 반공의식을 강조하고 싶어서 그런 건지, 왜 저런 말도 안 되는 대사를 썼는지라고요...
북한에 대한 반북 의식의 밑바닥에는 저 글을 쓴 작가의 북에 대한 부정적인 고정 관점과 북한 정권은 타도해야 한다는 맹신이 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북에 대한 무지를 넘어서 나쁜 독재자의 나라라는 고정관념, 레드 콤플렉스가 깔려있어서 저는 많이 불편했습니다.
가까운 미래에 통일을 해야 하는 같은 민족이면서 원래 하나의 완성체 중의 반쪽 부분인 북에 대해 우리는 제대로 알 필요가 있습니다.
아직도 70여 년 전의 반북 이데올로기와 레드 콤플렉스에 사로잡혀서 북한의 정권과 사회에 대해 제대로 알려고 하지 않는 이런 시선들이 여전히 불편했습니다.
북한을 있는 그대로 바라볼 줄 아는 안목이 우리에게는 필요한 시기인데 그런 중요한 시점에서 북에 대한 부정적인 편견을 갖고 있는 작가와 제작자가 만든 영화라는 사실이 제 마음의 한구석을 씁쓸하게 해서 많이 아쉬웠습니다.
그냥 재미있는 한국 영화지만 제 시선에서 영화 이야기했습니다.
주말에 볼만한 한국 영화로 친구분들께 추천합니다.
오늘 이야기는 여기까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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