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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 놀라운 하루를 보내다!

요즘 부업하느라 바빠서 오랜만에 글을 쓰네요.

지난 일요일 지역 후배가 결혼을 해서 사회를 보러(_후배가 부탁해서) 대전을 갔다가 논산 형님댁에서 술 한잔을 하고 온 이야기를 하겠습니다.

주말은 보통 집에서 아이들과 북적거리며 지내는데 지난 주말은 후배 덕분에 결혼식 사회도 보고 젊은 시절 함께 동고동락하던 선배들과 술 한잔하고 즐거운 시간을 보냈습니다.

대전 간김에 학창 시절 추억을 쌓았던 친구도 만나고 왔습니다.

일요일 오전, 결혼식 2시간 전에 도착해서 예비 신랑도 보고 신랑 부모님께도 인사드리고 결혼식 사회 준비를 했습니다. 

사랑의 서약을 하는 신랑, 신부

 

40대 중반에 사회를 보는 영광스러운 기회를 준 후배에게 고마운 마음이 들었습니다. 

 

속으로는 조금 더 있으면(_없어지는 게 흐름이긴 하지만) 주례 볼 나이인데 생각을 한 거는 안 비밀이고요~~

 

ㅋㅋ~

 

중간에 신부라고 해야하는 것을 신랑이라고 잘못 이야기한 부분을 제외하고는 별문제 없이 사회를 봤습니다. 

 

대전에서 예식장 뷔페 중 맛있다고 소문이난 뷔페에 학교 선배들과 친구와 같이 갔더니 왜 그런 입소문이 났는지 알듯이 다양한 요리들이 있었고 거의 다 맛있었습니다. 

 

저는 해산물을 좋아하는 관계로 생선 회와 관련된 것을 주로 먹긴 했지만요~ 

 

후배가 학교 지인들에게는 연락을 많~~이 안 해서 직장 동료들과 일가친척들의 축하 속에서 결혼식을 올렸고 전날 앞풀이를 안 해서 피로연이라도 할까 했었는데 대전 사는 분들이 없어서 그냥 논산으로 가기로 했습니다. 

 

그전에 저는 대전 친구의 아내가 저녁이라도 함께 먹고 가길 원해서 아내분이 일하는 일터 앞 만화카페에서 기다렸지만 주말인데도 계속 바빠서 결국 대전 친구와 이런저런 얘기들을 하다가 차편이 많은 서대전역으로 이동을 했습니다. 

 

대전 친구가 추천해 준 웹툰을 만화책으로 화제의 책

 

 

만화카페는 피시방 같이 여러 즉석 음식들을 주문해서 편하게 먹을 수 있기도 하고 피곤할 때는 한숨 자기도 좋아서 좋더라고요. 

 

매트가 많이 헤져서 시설관리가 좀 아쉽기는 했지만요~

 

친구가 서대전 역까지 배웅을 해줘서 서대전역 안에서 가락국수 한 그릇을 먹고 논산으로 갔습니다. 

 

논산에서는 20년지기 학형이 직접 마중 나와줘서 편하게 형님 댁으로 갔습니다. 

 

술안주로 뭐 좀 사갈까하고 했지만 음식 잘하시는 형님이 수육을 해주신다고 해서 두툼한 삼겹살 한 근을 사서 집으로 갔습니다. 

 

늘 올때마다 편안하게 대해주는 친형님과도 같은 우리 형님께 고마운 마음입니다. 

 

거의 다 먹은 상태에서 사진을 찍은 거라 좀 깔끔하지는 않지만 수육과 김치는 맛있었습니다!

 

일본 여행을 최근에 가족들과 다녀오셨다면 일본에서 사 온 사케를 3개(_ 한 개는 거의 마셨던 거였고 한 병 정도만 다 마셨습니다.)나 내주셔서 이런저런 얘기를 하면서 잘 마셨습니다. 

 

학창 시절에 인지하지 못했고 나랑 같이 고민을 나누기 어려웠던 일들로 고생이 많았던 우리 학형의 지난 얘기를 들으면서 고개를 끄덕이며 동감만 할 수밖에 없었지만 그래도 시간이 지난 후에 이런 이야기도 할 수 있는 관계가 고마울 뿐이더라고요. 

 

다음날도 아침을 맛있게 차려준 선배의 따뜻한 아침을 먹고 밥값을 하고 싶어 설거지는 제가 했습니다. 

 

제가 이렇게 염치가 있는 놈입니다~^^

 

고속터미널에 가기 전에 제가 미워할 수 없는(?_ 학창시절 제가 속 많이 썩였던) 다른 형님이 따뜻한 아메리카노를 사주셔서 마시면서 이동을 했네요. 

 

다가올 겨울방학에는 아이들과 함께 논산을 방문할 것을 약속하면서 집으로 돌아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