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에 내 마음대로 옥상 텃밭 일기를 씁니다.
옥상에 올라가면 시간 가는 줄 모를 정도로 상자 텃밭에 물 주고 거름 주고 청소하고를 거의 매일 아침, 저녁으로 반복합니다.
내가 정성을 들인 만큼 텃밭 작물들이 잘 자라는 것을 보면서 보람있고 흐뭇하기도 합니다.
그리고 덤으로 동네 새(_ 참새, 까치, 까마귀, 이름 모르는)들도 옥상에 미리 모아둔 수돗물을 마시기도 하고 텃밭에 준 퇴비에서 나오는 벌레들을 잡아먹으려고 텃밭에 자주 놀러 옵니다.
작은 생태계가 만들어지면서 자연의 고마움과 소중함을 다시 느끼게 되서 제 나름의 소소한 재미를 볼 수 있어서 매년 이렇게 상자 텃밭 가꾸고 있습니다.
오랜만에 쓰는 글이라 서두가 길었네요.
사진을 보시면서 상자텃밭 일기를 함께 보시겠습니다.
4월 5일에 사온 상추, 깻잎, 쑥갓, 파슬리 모종들이 아직은 작은 모습입니다.
4월 6일_ 상추도 여분으로 더 키우려고 씨를 뿌렸는데 작년 씨앗이어서 그런지 수분관리가 안돼서 그런지 발아가 안 됐습니다.
깻잎 모종도 2개 500원 밖에 안하는데 이것도 40일 이상 물 주고 거름 넉넉히 주면 신선한 깻잎을 한 모종당 매일 10여 장씩 선물(?)로 줍니다.
농사일만큼 수지맞는 일이 없습니다.
씨앗과 모종은 그리 비싸지 않은데 잘 관리하면 우리에게 신선한 야채를 공급해 주니 이보다 더 신기하고 재미있는 취미가 있을까 싶습니다.
물론 생계를 위해 자식 돌보듯 일하시는 농부님들에게는 이런 표현들이 건방지고 죄송한 마음이지만 시골 출신으로 고향에 대한 향수를 달래기에 상자텃밭 만한 취미는 없지 않을까 싶은 마음이니 넓은 아량으로 이해해 주시면 좋겠습니다.
나중에 시골내려 가면 산에 산마늘 농사를 지어보려고 시범으로 심어봤는데 이때는 실패할 줄 몰랐네요.
동네 새들이 장난으로 산마늘 입을 쪼고 바람에 입들이 떨어지고 해서 올해는 재미를 못 봤습니다.
ㅎㅎ~
아내가 좋아하는 셀러리
3주 정도 지나면 조금씩 수확할 수 있는데 향이 너무 강해서 처음에는 고수라고 착각할 정도로 향이 좋습니다.
4월 8일에는 아이들이 집에만 있기 심심했는지 옥상에 같이 올라가서 물 주고 싶다고 해서 같이 했습니다.
4월 9일은 부추 모종을 사서 심었습니다.
*영이네 꽃 화원 위치: https://place.map.kakao.com/1942541856
매년 늘 정다운 화원에서만 모종을 사서 올해는 영이네 꽃화원은 어떤가 궁금해서 부추모종을 12개 10,000원에 샀습니다.
전반적인 모종의 가격은 옆 가게인 정다운 화원이 더 저렴한 것이 많았습니다.
저녁에 바로 부추 모종을 심었습니다.
작년에 수확한 부추 씨로도 몇 번 심었는데 안 나서 부추 모종을 구입했네요.
심어 놓고 물과 거름을 틈틈이 주면 수확하고 나서 2주 후면 원래보다 더 크게 자라나는 다수확 작물이 부추입니다.
부추는 월동하는 식물이라 한겨울에 너무 춥지만 않으면 죽지 않고 살아나 다음 해에는 더 튼튼하게 자라는 작물입니다.
부추로 해 먹을 수 있는 요리도 무침, 부침개, 김치 등 많으니까 옥상 텃밭에 심어보시길 추천합니다.
4월 30일에는 둘째와 같이 옥상에 올라가 물도 주고 작년에 얻어서 냉장고에 보관했던 강낭콩도 심었습니다.
다음으로 5월 5일 사진을 보시겠습니다.
이날은 하루 종일 비가 온다 하여 거름을 조금씩 더 주고 상추, 깻잎, 쑥갓도 수확했습니다.
작년에 남았던 가을 무, 배추 씨를 심었던 게 아주 잘 자랐습니다.
자연이 주는 선물인 빗물은 도시 농부들에게도 단비와 같습니다.
수돗물을 아무리 잘 줘도 시원하게 내린 빗물만큼의 생기를 텃밭 작물들에게 주진 못하니 말이죠~
상추와 깻잎, 쑥갓이 있으니 고기 파티하기 제격입니다.
5월 16일에는 방울토마토 모종 2개(4천 원)와 복합비료(1봉 2천 원)를 사서 조금씩 상자텃밭에 넣었습니다.
*정다운 화원 위치: https://place.map.kakao.com/18257502
비 예보가 있기 전날에 상자텃밭의 영양공급을 위해 저는 복합비료와 퇴비를 약간씩 상자텃밭에 줍니다.
그래야 작물들이 더 잘 자라고 싱싱한 야채를 공급해 주거든요~^^
그리고 퇴비를 줄 때 주의해야 하는 것이 새들입니다.
퇴비를 너무 낮게 주고 흙을 덮으면 새들이 퇴비에서 나오는 벌레를 잡아먹기 위해 상자텃밭의 흙을 파헤치기에 자주 올라가서 청소도 해야 주위 이웃들의 원망을 듣지 않습니다.
새들이 퇴비에서 나온 벌레들을 먹기 위해 파헤쳐놓은 상자텃밭
마지막으로 어제(6월 2일) 찍은 사진을 마무리도 상자텃밭 일기는 마무리합니다.
남은 한 주도 행복한 시간들 보내시길 바라고 응원합니다~~!
#강북구, #강북구상자텃밭, #옥상텃밭, #상자텃밭, #도시농업, #텃밭 가꾸기, #친환경, #집에서 텃밭 하기, #텃밭스타그램, #가드닝, #쑥갓, #채소 키우기, #고추 키우기, #자연농법, #도시농부, #식물 키우기, #식물스타그램, #호박, #홈가드닝, #깻잎, #모종 심기, #유기농, #상추, #부추, #셀러리, #가족텃밭, #텃밭일기, #텃밭초보, #시간 가는 줄 모르는 옥상텃밭
'2024년 옥상텃밭' 카테고리의 다른 글
옥상 텃밭 일기(6월 4일~7월 14일) (2) | 2024.07.14 |
---|---|
2024년 옥상 텃밭 개시 했어요~!(3월 22일~4월 5일) (4) | 2024.04.0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