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오날 산책 하기 좋은 북한산 둘레길 추천 경로

오늘은 비 오는 날 산책하기 좋은 북한산 둘레길 코스(40분 내외)를 소개합니다.

지난 금요일(2023년 9월 15일) 아침에 비가 와서 여유롭게 산책하고 싶어서 집을 나섰습니다.

아침에 눈뜨면 설레는 마음으로 산책하기 위해 삼각산 둘레길을 향해 몸과 마음이 갑니다.
 
비 오는 날에는 더 풍부해진 계곡물의 수량과 보고만 있어도 마음까지 뻥 뚫리는 것 같은 착각을 일으킬 정도의 북한산이 주는 자연의 즐거움을 온몸에 느끼는 이 행복감은 너무 좋습니다.
 
공기마저도 촉촉해진 차분한 분위기에서 산이 주는 좋은 기운과 땅내음을 맡는 이 기분은 느껴보신 분들은 공감하시리라 봅니다. 

이날은 시립강북청소년센터 1층 정수기에서 물 한잔을 마시고 시작했습니다.
 
오늘도 환경보호의 마음을 실천하기 위해 스테인리스컵과 손수건을 작은 가방에 챙겨 왔습니다.

아침을 시작하는 정수기 물 한잔의 여유를 맛봐(?) 봅니다~^^

집에서 물을 마시고 왔는데도 그 사이에 목이 말라서 두 컵을 연달아 마셨습니다~^^

그리고 계곡 쪽 길로 서서히 걷기 시작합니다.

가을을 알리듯 귀뚜라미가 우는 소리가 선선한 산바람과 함께 산책하는 재미를 더해 줘서 행복한 마음까지 듭니다.

강북청소년센터 옆 산책로

비가 와서 계곡물도 조금 늘었습니다.

강북청소년센터 옆 계곡 다리

계곡 다리를 건너 2분가량(대략 200m) 슬슬 걸어 올라가면 숯불 통갈매기살로 유명해진 유튜브에도 여러 번 소개된 청화가든이 나옵니다.
 
평일 낮시간(_ 손님들 별로 없을 때)에 좋은 사람과 술 한잔 하기에 분위기는 좋습니다~^^
 
이렇게 비 오는 날은 더 운치 있고 좋겠죠~?

* 청화가든 주소/위치: 서울 강북구 4.19로 12길 75 (수유동) https://kko.to/lRCoKjsgnM

청화가든

청화가든과 강북 도시농업 체험장 입구가 나란히 같이 있습니다.

우측길로 30여 초만 여유를 느끼며 올라가면 아래 안내도가 나옵니다. 
 

지금 위치와 어디로 가는지 알려주는 북한산 둘레길 안내도가 나옵니다.

저는 쭉 길 따라 서울둘레길 방향으로 올라갔습니다. 
 

저를 반겨주는 계곡물입니다. 

 
저는 이곳을 지날 때마다 손을 씻거나 세수도 하면서 계곡물의 시원함을 느낍니다. 
 
예전에 결혼하기 전에는 지리산 종주도 몇 차례 하면서 지리산의 매력에 빠졌었는데 이 동네로 이사 오고 나서는 북한산의 매력에 흠뻑 빠졌습니다. 
 

계곡물에 손을 씻고 3분 정도 천천히 올라오면 맞이하게 되는 쉼터입니다. 

산각산 재미난 학교 아이들이 만들었을 것으로 추정되는 플라스틱 음료수 병을 재활용한 바람개비도 보이고 강북구 전경이 한눈에 보여서 좋습니다. 

우리 집은 아이들과 산에 가자고 사정사정(?)해서 여기에 와서 아침식사나 점심을 여러 번 먹었는데 식사하나 차 마시기에도 좋습니다. 
 
비 오는 날도 즐길 수 있게 지붕을 좀 하면 더 좋겠다는 생각은 늘 들지만 없으면 없는 대로 즐기면 그것 또한 좋습니다. 
 
저는 이 바람개비를 보면 소형 풍력발전기를 군데군데 설치해서 전기를 생산해 지역 주민들이 작게나마 쓸 수 있게 하면 어떨까 라는 생각을 곧잘 합니다.
 
국립공원이라 쉽지는 않겠지만 국립공원이 아닌 지방자치단체와 정부가 가진 많은 토지(_도로, 육교, 저수지)와 건물과 옥상 또는 바다의 방치된 자원을 충분히 활용해 재생에너지를 전기로 바꾸는 국책 사업을 본격적으로 시작하면 좋겠다는 생각을 합니다. 
 
아름다운 환경을 지키면서 자연이 인간에게 주는 태양광과 풍력, 수력, 지열, 조력 등을 이용한 에너지를 국민들에게 이익으로 돌려주려 하는 정치인은 어디 없나 싶네요...
 
찾기 어려우면 그런 정치인을 우리가 만들고 발굴해서 지역 사회와 중앙 정치를 확 바꾸면 어떨까 하는 상상을 해봅니다.
 
평범한 우리가 정치권력의 주인이 되는 사회, 국민이 정부를 감시하고 통제해서 정부로부터 존경받고 인간다운 삶을 당당히 살 수 있는 상식적인 사회를 꿈꿔 봅니다.
 
기후위기에 대응해서 인간이 생존하기 위해서는 화석 에너지를 줄이고 친환경 재생에너지로 가야 하는 중요한 시점인데 우리가 더 똑똑해지고 정치에 관심 가져서 삶을 바꿔야 하는 시기라는 생각이 듭니다. 
 
바로 옆에 아래와 같은 둘레길 안내도가 나옵니다. 

시간 여유가 1시간 이상 되면 대동문 까지 갔다오는 것도 좋습니다. 

저는 대동문 방향으로 올라갔습니다. 
 

이길 따라서 쭉 올라가면 대동문까지 40여분 정도(_ 어른 걸음으로)면 올라갑니다.

 
여기서 4분 정도 천천히 올라가면 아래 사진에 보이는 백운 체육회 입구가 보입니다. 

계곡출입금지 표지가 붙어 있는 백운 체육회 앞입니다. 

 
추억(?)의 원비디 간판 쪽을 따라가면 돌탑과 계곡물을 가까이에서 만질 수 있는 공간이 나옵니다.  

어떤 소원을 빌면서 그 많은 분들이 돌탑을 쌓았을까 궁금해 지는 돌탑도 있습니다.

 

돌탑 옆에 계곡물에 손을 담그고 세수한번 하면 북한산의 정기를 받는 듯한 개운함을 느낄 수 있어 좋습니다. 

금요일에는 조금 늦게 일어나서 40분 정도밖에 산책을 못했습니다. 
 
아이들 등교하는 것도 봐야 하고 아내도 반찬배달하는 날이라 너무 여유를 부리면 안돼서 더 산책하고 싶은 마음을 뒤로하고 내려왔습니다. 
 
비 오는 날 북한산 둘레길이든 집 근처 낮은 산이라도 산책하시면서 자연이 주는 기운을 마음껏 느낄 수 있으니 꼭 해보시기를 추천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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